만평 천지인 영감/연재 소설

【천지인 영감】 순방은 외교, 정치는 소음?[천지인 뉴스 시사만평]

왜 어떤 때는 ‘외교 성과를 가린다’고 비판하면서, 이번에는 같은 비판이 잘 보이지 않는가? 국민이 묻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같은 기준’이다.

정범규 기자

“정치는 말의 크기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기준의 무게로 평가받는 법이지. 잣대가 같아야 공정도 신뢰도 함께 서는 것이네.”

이재명 대통령이 남미 순방을 통해 경제·외교 협력 확대에 나선 가운데, 국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한 각종 정치 이슈가 연이어 불거지며 외교 성과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브라질 등 남미 국가들과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과 경제·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순방을 통해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와 실질적인 경제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민석 후보의 신천지 관련 발언과 조정식 국회의장의 대통령 연임 개헌 관련 발언이 잇따라 논란이 되면서 언론의 관심이 국내 정치로 집중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과거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 중 정치권의 발언이 외교 성과를 가린다며 강한 비판이 제기됐던 것과 비교해, 이번에는 비슷한 상황에서도 같은 수준의 비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두고 “평가 기준이 일관되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전당대회와 개헌 논의 역시 공적 관심사인 만큼 언론의 보도와 정치적 논쟁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결국 이번 논란은 특정 사안을 넘어 정치권과 언론, 평론가 모두에게 같은 상황에는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천지인 영감 한마디

“정치는 말의 크기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기준의 무게로 평가받는 법이지. 잣대가 같아야 공정도 신뢰도 함께 서는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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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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