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지인뉴스] 네팔 대홍수 한국인 9명 실종…헬기 막히자 정부 신속대응팀 육로 수색

[천지인뉴스] 네팔 대홍수 한국인 9명 실종…헬기 막히자 정부 신속대응팀 육로 수색

정범규 기자

네팔 대홍수 닷새째 한국인 9명 실종 상태…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현지 투입

헬기 수색 네팔군 운항 허가 받지 못해 무산…2차 산사태·협곡 등 현장 위험

신속대응팀, 사고 지점 70㎞ 떨어진 바타르서 육로 이동 시작

네팔 중북부를 휩쓴 대규모 홍수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가운데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육로를 통한 수색에 나섰다.

당초 우리 정부와 한국 기업 측은 헬기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네팔 당국의 운항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31일 현지에서 사고 현장에 최대한 가까운 곳까지 육로로 이동하기로 했다.

신속대응팀은 사고 지점에서 약 70㎞ 떨어진 바타르에서 수색 활동을 시작해 람체까지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이동하고 있다.

사고 현장은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이다.

지난 26일 폭우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면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등에 있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연락 두절됐다. 사고 초기에는 한국인 8명의 연락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후 실종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실종자 수색과 현지 지원을 위해 합동 신속대응팀을 네팔에 파견했다.

그러나 사고 지역은 협곡과 산악지대로 이뤄진 데다 계속된 폭우로 추가 산사태 위험까지 커지면서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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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당초 각각 임차 헬기 1대씩 모두 2대를 투입해 한국인 실종자를 수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네팔군 당국이 안전과 사고 지역의 항공 혼잡 등을 이유로 운항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계획했던 헬기 수색은 이뤄지지 못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도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를 찾아 정부의 대응 상황을 보고받았다.

송석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외교부 보고 내용을 전하면서 사고 현장에 2차 산사태 우려가 있고 협곡 지형인 탓에 네팔 정부가 현장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팔 자체 수색이 중심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관계국의 독자적인 수색 활동은 아직 본격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홍수의 피해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30일 현지 집계 기준 네팔에서는 최소 788명이 숨지고 2천502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592명으로 집계됐다.

인접한 중국 시짱자치구 피해까지 합하면 사망자는 최소 804명, 실종자는 3천48명에 이른다.

특히 수력발전소 터널에는 100명 이상이 갇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구조대가 해당 터널에 진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내부 수색을 준비하고 있지만 폭우와 높은 강물 수위, 장비 부족 등이 구조 활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연합, 영국 등 국제사회의 긴급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유엔은 긴급 지원 자금을 집행했고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은 네팔 지원을 위한 긴급 모금에 나섰다.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은 헬기 투입이 막힌 상황에서도 육로를 통해 사고 현장에 최대한 접근해 실종자 수색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지의 추가 산사태와 홍수 위험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구조대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수색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한국인 실종자 9명의 가족들에게는 하루하루가 길어지고 있다.

현지 구조당국과 우리 정부의 신속대응팀이 안전하게 수색 범위를 넓혀 실종자들의 소식을 하루라도 빨리 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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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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