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천지인 영감/연재 소설

【천지인 영감】 청문회가 세 개였다고? [천지인뉴스]

【천지인 영감】 청문회가 세 개였다고?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쏠린 정치권과 언론의 시선… 같은 날 열린 다른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어디로 갔나

청문회가 열리기 전부터 정치권은 뜨거웠다. 한동훈 의원의 잇따른 의혹 제기와 이른바 ‘오빠’ 공방이 이어졌고, 언론도 연일 이를 크게 다뤘다. 정작 청문회 뚜껑이 열리자 그동안 쌓아 올린 거대한 소음에 비해 결정적인 한 방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거품은 넘쳤는데 맥주는 어디 갔을까.

주진우 의원이 제기한 김승원 후보자 가족 관련 사회적협동조합 의혹도 청문회 쟁점이 됐다. 의혹이 있다면 검증하는 것이 국회의 당연한 책무다. 그러나 정치 공방의 한복판에 놓인 발달장애인 학부모들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까지 등장했다. 검증의 칼날은 날카로워야 하지만, 그 칼끝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도 돌아볼 일이다.

더 묘한 풍경은 따로 있었다. 이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하나가 아니었다. 세 후보자의 청문회가 동시에 진행됐지만 정치권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한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국민이 보고 싶은 것은 누가 더 자극적인 말을 던지는지가 아니라 누가 장관으로서 자격과 능력을 갖췄는지 제대로 검증하는 모습 아닐까.

천지인 영감님 한 말씀

“허허… 검증은 세 사람인데, 구경거리는 한 사람뿐이었구먼.”
“청문회는 장관을 검증하는 자리인가, 정치가 흥행하는 무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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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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