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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교 슈퍼위크’…우크라이나·이란·중국 연쇄 담판 주목 [천지인뉴스]

트럼프 ‘외교 슈퍼위크’…우크라이나·이란·중국 연쇄 담판 주목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유엔총회를 시작으로 우크라이나와 이란, 중국을 잇달아 상대하는 외교 일정에 들어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국제유가, 미중 무역 갈등까지 세계 경제와 안보를 흔들고 있는 핵심 현안들이 이번 주 미국을 중심으로 한꺼번에 외교 테이블에 오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개막한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 에너지 부문 공격을 중단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동에서는 더욱 민감한 외교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찾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다만 미·이란 정상회담은 현재 확정된 일정이 아니며 실제 회담 성사 여부와 형식은 지켜봐야 한다. 국제유가는 미·이란 접촉 가능성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외교 일정에서 먼저 관심을 끄는 것은 우크라이나 문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뉴욕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양국 정상 간 논의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에너지 시설 공격 문제가 주요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1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뒤 양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방어력 강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부문 공격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정유시설과 전력망 등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은 전쟁 당사국의 피해를 넘어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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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과 중동의 불안이 겹치면서 석유제품 가격과 공급망 문제가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결과가 전쟁뿐 아니라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이유다.

중동에서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닫혀 있던 대화의 문이 열릴지가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만남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다.

미국 국무부는 유엔 본부 소재국으로서의 의무에 따라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바스 아락치 외무장관 등 이란 핵심 대표단의 유엔총회 참석을 허용했다. 미국과 이란은 전쟁을 이어가면서도 간헐적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정상회담이 공식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재 확인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수준이다. 실제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될지, 또는 실무급이나 중재국을 통한 접촉으로 이어질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시장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22일 국제유가는 미·이란 간 대화 가능성을 주시하는 가운데 브렌트유 11월물이 장중 배럴당 1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 변화가 전쟁 위험뿐 아니라 원유 공급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 외교전이 끝나면 무대는 워싱턴으로 이동한다.

백악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23일 미국에 도착하며,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24일 백악관에서 시 주석 부부를 국빈으로 맞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24일 오전 백악관에서 국빈 환영식이 진행되고 양국 정상의 일정이 이어진다. 저녁에는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국빈만찬이 열린다. 25일에는 양국 정상 부부가 백악관에서 차담을 가진 뒤 워싱턴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방문하는 일정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에서는 미중 무역 문제가 핵심 현안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양국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관세 휴전 국면을 이어왔지만 해당 조치는 오는 11월 10일 만료될 예정이다. 대만과 이란 문제, 인공지능을 둘러싼 경쟁도 양국 관계의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결국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일정은 서로 떨어진 세 개의 정상외교가 아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산 에너지와 국제 에너지 가격으로 이어지고, 이란 문제는 호르무즈 해협과 원유 공급에 직결된다. 중국과의 협상 역시 관세와 무역, AI, 대만 문제뿐 아니라 이란을 둘러싼 국제정세와 연결돼 있다.

다만 각 회담의 성격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젤렌스키 회동은 예정돼 있고 시진핑 주석의 백악관 국빈방문은 미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일정이다. 반면 트럼프·페제시키안 정상회담은 아직 확정된 일정이 아니라 가능성이 열려 있는 단계다.

22일 뉴욕에서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일정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위기, 미중 관계에서 실제 합의로 이어질지는 각 회담 결과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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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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