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인뉴스] 시진핑 11년 만에 미국 국빈방문…트럼프 직접 영접, 오늘 미중 정상회담
[천지인뉴스] 시진핑 11년 만에 미국 국빈방문…트럼프 직접 영접, 오늘 미중 정상회담
정범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앤드루스 합동기지까지 직접 나가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맞았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두 정상은 24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미중 무역과 관세, 인공지능(AI), 대만 문제를 비롯한 양국의 핵심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부산과 올해 5월 베이징 회담에서 이어진 미중 간 무역 협상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느 수준까지 진전될지가 주요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미 첫 순간부터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예우를 보였다. 그러나 화려한 국빈방문 일정과 별개로 양국 사이에는 무역·첨단기술·대만 등 쉽게 합의하기 어려운 현안이 쌓여 있어 이번 회담의 실제 합의 내용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시 주석의 전용기는 23일 오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직접 나왔다. 중국 측에서는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맞기 위해 군 기지까지 직접 나가 영접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의전이다.
미국 측은 레드카펫과 의장대를 준비하고 예포를 발사하는 등 시 주석에게 국빈급 예우를 제공했다. 환영 행사에서는 군용기 비행도 진행됐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을 국빈방문한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방문에서 두 정상이 미중 관계의 주요 현안과 세계 평화·발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두 정상의 올해 두 번째 대면 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에서 회담한 데 이어 올해 5월 중국 베이징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 워싱턴 회담까지 이어지면서 양국 정상 간 직접 소통이 미중 관계 관리의 주요 통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그러나 정상 간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고 해서 양국의 갈등 요인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가장 먼저 주목되는 것은 무역 문제다. 지난해 부산 회담 이후 마련된 관세 휴전의 연장 여부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희토류를 비롯한 공급망 문제가 이번 회담의 핵심 경제 의제로 꼽힌다. 지난해 합의한 무역 분야 약속 역시 분야별 이행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경제 책임자들의 물밑 협의도 진행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미중 경제 관계와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중 무역휴전을 연장하거나 더 큰 규모의 합의를 검토할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AI와 첨단기술 문제도 주요 의제다. 세계 AI 산업과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이 기술 경쟁을 어디까지 관리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대만 문제는 더욱 민감하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미중 관계의 핵심 사안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반발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대만이 스스로 방어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동 정세 역시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란을 둘러싼 국제정세와 에너지 문제는 미국과 중국 모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두 정상은 24일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행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후 국빈만찬도 예정돼 있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은 25일까지 이어진다.
화려한 의전 뒤에서 실제로 어떤 합의가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번 정상회담의 평가는 관세와 무역, AI와 첨단기술, 대만 문제 등 핵심 현안에서 양국이 공개할 구체적인 합의와 후속 조치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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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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