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리 탄생 100주년의 해, ‘2026 토지문학제’ 개최[천지인 뉴스]
하동군은 오는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악양면 평사리 박경리문학관과 최참판댁 일원에서 ‘2026 토지문학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 문학제는 박경리 작가 탄생 100주년의 해로 의미를 더한다. “『토지』는 미래다”를 슬로건으로, 기후·환경 위기 시대를 맞아 생명사상과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박경리 작가의 문학정신을 되새기고 그 가치를 오늘의 시각에서 조명한다.
하동군이 후원하고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토지문학제는 2001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 25회째를 맞는다. 그동안 소설 『토지』의 문학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문학도시 하동의 위상을 높이는 대표 문학 행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문학제는 6일 오후 2시 개막식과 함께 소설 『토지』 낭독회로 막을 올린다. 하동시낭송협회와 하동문인협회, 하동26토지연구회 회원, 전문 시낭송가 등이 참여해 『토지』 속 주요 장면을 입체적으로 낭독하며 작품의 감동을 새롭게 전달할 예정이다.

9일 오전에는 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를 대상으로 ‘토지백일장’이 열리며, 오후에는 하동지역 문해교실 어르신과 결혼이주여성이 참여하는 시낭송·소설 낭독 경연대회가 이어진다.
본행사가 열리는 10일에는 평사리문학대상과 하동문학상 시상식이 마련된다. 올해 평사리문학대상에는 소설 부문 오혜 씨의 「환한 그림자」, 시 부문 김미정 씨의 「외투를 벗어도 외투」, 수필 부문 정현철 씨의 「치마 대를 품다」와 류한월 씨의 「허공의 지문」, 동화 부문 안효경 씨의 「공감 감정 메뉴얼」이 각각 선정됐다.
소설 부문 당선자에게는 상금 1,200만 원, 시·동화 부문 당선자에게는 각각 600만 원, 수필 부문 공동수상자에게는 각각 300만 원이 수여된다.
올해 평사리문학대상에는 소설 252건 257편, 시 294건 1,472편, 수필 166건 487편, 동화 117건 124편 등 총 829건 2,658편이 접수됐다. 지난해 총 600건 1,836편과 비교해 응모 건수는 약 38%, 작품 수는 약 45% 증가했다.
지역 문학 발전에 기여한 문인에게 수여하는 하동문학상은 박경리문학관장, 이병주문학관장, 토지문학제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지역 문학 발전에 힘써 온 최영욱 시인에게 수여된다.
같은 날 박경리문학관 세미나실에서는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 청소년분과가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 작가의 글기둥’을 주제로 문학세미나를 열어 변화하는 창작 환경 속 문학의 역할을 함께 모색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전국의 문인들이 소설 『토지』의 배경인 평사리 들판을 직접 걸으며 작품 속 공간을 체험하는 ‘전국 문인 토지길 걷기’가 진행된다. 폐막공연으로는 마산무용단의 무용극 ‘토지,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행사 기간 최참판댁과 세트장 일원에서는 다양한 문학 전시도 펼쳐진다. 하동10경 디카시 공모 수상작을 선보이는 문고리 전시회를 비롯해 박경리 『토지』 속 명문장 전국 예쁜 손글씨 공모 수상작 캘리그라피전, 하동문인협회 회원 디카시전, 토지문학제 참여 문인의 시화전, 하동26토지연구회 회원전, 문해교실 어르신 시화전 등이 마련된다.
하아무 토지문학제운영위원장은 “박경리 선생께서 강조하신 생명사상을 되새기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는 문학제가 되길 바란다”라며 “특히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올해 토지문학제가 환경 위기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갈 지혜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현수 하동군수는 “올해는 박경리 작가 탄생 100주년이라는 점에서 토지문학제의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라며 “소설 『토지』에 담긴 생명과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고, 평사리의 문학적 자산이 더 많은 사람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토지문학제를 하동을 대표하는 문학 문화 행사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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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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