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익산 초등학교 운동회 깜짝 등장…아이들과 뛰고 SNS 맞팔까지

[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익산 초등학교 운동회 깜짝 등장…아이들과 뛰고 SNS 맞팔까지

왕궁초 가을운동회 찾아 짐볼 경기·이어달리기 응원…학생들 “대통령 맞아?” 환호

학교 급식 함께하며 학생 수 감소·작은 학교 운영 여건 점검…지역 정주 환경 개선 의견 청취

정범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교 가을운동회에 깜짝 등장해 학생들과 함께 뛰고 웃으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대통령의 예고 없는 방문에 운동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고, 학생들은 대통령과 직접 경기에 참여하고 SNS 친구를 맺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전 전북 익산 왕궁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함께하는 가을운동회에 참여했다. 1925년 개교해 올해 초 100회 졸업생을 배출한 왕궁초등학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지역 학교다.

이 대통령은 운동회 경기에 직접 참여한 뒤 학생들과 학교 급식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신입생 규모와 학생 수 감소 여부 등을 확인하고, 교장과 교사들로부터 작은 학교의 중요성과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의견을 들었다.

청와대 김성완 대변인이 22일 발표한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예상하지 못한 방문에 크게 놀라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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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진짜야?”, “대통령 맞아?”라고 외치며 반가움을 나타냈고, 일부 학생들은 자리에서 뛰어오르기도 했다.

운동회 사회자의 소개를 받고 마이크를 잡은 이 대통령은 초등학교 운동회에 참석하는 것이 오랜만이라며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운동회를 하는 학교를 찾다가 익산까지 오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되, 경기 도중 넘어져 다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부모들도 대통령의 방문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학부모는 대통령이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고, 다른 학부모는 이런 줄 알았다면 아이 아빠도 왔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한 학생이 대통령을 향해 “잘생겼다!”라고 외치자 주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대통령이 관람석으로 사용되는 천막에 다가가자 아이들은 대통령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이 대통령은 학생들과 일일이 손인사를 나눴고, 학부모들은 휴대전화로 현장 모습을 촬영했다.

이날 운동회는 학교 이름을 따서 구성한 ‘왕이팀’과 ‘궁이팀’의 대결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왕이팀에 합류해 학생들과 함께 ‘긴 천 위 짐볼 이동하기’ 경기에 참여했다.

학생들과 나란히 서서 커다란 공을 옮기던 중 날아온 짐볼을 머리로 튕겨내는 장면이 연출되자 운동장에는 웃음이 번졌다.

학생들과의 대화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SNS 맞팔 요청도 이어졌다.

궁이팀 관람석으로 이동한 이 대통령에게 아이들은 대통령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 물으며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서로 팔로우할 수 있는지 질문했다.

이 대통령이 흔쾌히 자신의 스마트폰을 건네자 아이들은 앞다퉈 SNS 계정을 팔로우했다.

이 대통령이 응원을 열심히 하면 맞팔을 해주겠다며 “왕이팀 파이팅!”을 외치자 궁이팀 학생들은 자신들이 궁이팀이라고 항의해 대통령을 웃게 했다.

현장을 함께 지켜보던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제일 신나셨네”라며 웃음을 보탰다.

이 대통령은 이어 볼풀공 채우기 경기에도 직접 참여해 아이들과 함께 공을 던졌다.

운동회의 마지막 순서인 전교생 이어달리기에서는 김현준 왕궁초 초임교사와 함께 결승선 테이프를 잡고 학생들을 응원했다.

모든 경기가 끝난 뒤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이 대통령이 “왕궁”을 선창하자 참가자들은 “파이팅”으로 화답했다.

운동회를 마친 이 대통령은 학교 급식실로 이동해 학생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이날 급식은 친환경 통밀밥과 북엇국, 닭갈비, 얼갈이배추무침, 감자채전, 키위로 구성됐다.

이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열심히 먹자고 인사한 뒤 식사를 시작했고, 음식이 맛있다며 급식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식사 자리에서는 학생들과의 대화뿐 아니라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1학년 학생 수가 얼마나 되는지,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지 등을 물으며 학교의 운영 상황을 살폈다.

이어 교장과 교사들에게 작은 학교가 지역사회에서 갖는 중요성을 언급하고, 지역에 주민들이 계속 거주할 수 있는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옆자리에 앉은 김예하 학생이 자신을 학생회 부회장이라고 소개하자 이 대통령은 선거에서 몇 표를 받았는지 물었다.

김예하 학생은 단독 후보로 출마해 전교생 가운데 5명을 제외한 학생들의 찬성을 받았다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압도적인 지지라며 놀라워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어린 시절 가을운동회 추억도 들려줬다.

학교 가을 체육회 때 사과를 한 개씩 나눠줬는데, 평소 먹기 어려웠던 홍옥을 일 년에 한 번 맛볼 수 있어 운동회를 기다렸다는 이야기였다.

이날 왕궁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대통령의 선물로 컵과일이 제공됐다. 컵에는 ‘마음껏 뛰고, 신나게 웃고, 맛있게 먹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학생들과 함께하는 운동회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작은 학교의 교육 환경과 지역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듣는 자리로도 이어졌다.

대통령과 학생들이 함께 뛰고 웃었던 왕궁초등학교의 가을운동회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특별한 하루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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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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