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지인뉴스] 한동훈 딸 ‘봉사 앱’ 이모 명의 등록 논란… 민주당 “남에게 답하라던 한동훈, 본인은 왜 침묵하나”

[천지인뉴스] 한동훈 딸 ‘봉사 앱’ 이모 명의 등록 논란… 민주당 “남에게 답하라던 한동훈, 본인은 왜 침묵하나”

서울시장상 공적조서에 직접 제작 기재한 ‘미트 스터디 버디’ 앱, 과거 대리 제작 의혹 이모 명의로 등록

민주당 이주희 “앱 개발 실제 역할·이모 명의 사용·노트북 50대 기증 경위 밝혀야”… 한동훈 “미성년자 명의 등록 불가능” 반박

정범규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딸이 직접 제작했다고 공적조서에 기재한 교육 봉사 애플리케이션이 이모 명의로 등록됐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거 앱 대리 제작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의원을 향해 앱 개발 과정에서 딸이 실제로 수행한 역할과 수상 경위를 공개적으로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3일 서면브리핑에서 한 의원이 과거 다른 정치인들에게 각종 의혹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정작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날 앱 등록이 미성년자 명의로는 불가능하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단순한 등록 명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개발 참여 여부와 공적조서에 기재된 활동의 사실관계가 핵심이라고 주장하며 추가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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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은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시민상 봉사협동 부문 공적조서에서 시작됐다.

공적조서에 따르면 한 의원의 딸 한모씨는 교육 봉사를 희망하는 학생과 봉사 수요자를 연결하는 ‘미트 스터디 버디(Meet Study Buddy)’라는 앱을 만들었다고 기재했다.

해당 앱은 봉사활동을 원하는 학생들과 교육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하는 취지로 소개됐다. 한씨는 2021년 서울시장상과 인천시의회 의장상을 수상했으며, 관련 활동은 수상 공적 자료에도 포함됐다.

그러나 앱스토어 등록 정보를 제공하는 민간 사이트 기록에는 앱의 개발자 또는 제공자가 한씨가 아닌 이모 진모씨로 표시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진씨는 미국에서 입시 컨설팅 업체를 운영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해당 앱은 앱스토어에서 삭제됐으며, 공적조서에 기재됐던 앱 소개 유튜브 영상도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문제는 이번에 거론된 이모가 과거 한씨의 또 다른 앱 제작 논란에도 등장했던 인물이라는 점이다.

한씨는 2019년 이종사촌들과 함께 시각·청각장애인 지원 앱 ‘셰어리(SHAREEE)’를 미국 앱 개발 대회에 출품했다.

이 앱 역시 이모 명의로 등록됐으며, 2022년 국내 개발자가 200만원을 받고 대신 제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한 의원 측은 딸이 앱의 아이디어 구상과 홍보 영상 제작에 참여했지만 실제 개발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2023년 12월 관련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미국 대회 주최 측이 원본 파일 제공을 거부하면서 제3자가 앱을 제작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이번에 새롭게 논란이 된 ‘미트 스터디 버디’ 역시 이모 명의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앱의 실제 제작 과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권향엽 의원은 두 앱 모두 같은 이모 명의로 등록된 점을 지적하며 허위 경력을 만들거나 이를 입시에 활용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한 의원에게 세 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첫째, 딸이 직접 만들었다는 ‘미트 스터디 버디’가 왜 이모 명의로 등록됐는지, 둘째, 앱 개발 과정에서 딸의 실제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셋째, 공적조서에 기재된 노트북 50대 기증이 누구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를 밝히라는 것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한 의원이 2024년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를 향해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던 발언을 상기시켰다.

또 최근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향해 김승원 후보자 관련 제보를 언제 받았는지 공개적으로 답변하라고 요구했던 사례도 거론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남에게는 집요하게 답변을 요구하면서 자신의 가족 문제에는 같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국민 앞에 직접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

한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미성년자 명의로는 앱 등록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반복되는 인신공격에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앱스토어 등록자와 실제 개발자는 반드시 동일한 것은 아니며, 이모 명의로 등록됐다는 사실만으로 대리 제작이나 허위 공적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한 의원 딸의 허위 경력 관련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하면서 과거 앱 개발 사건의 재수사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앱의 실제 제작자와 수상 공적의 사실관계를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 의원 측은 명의 등록 절차와 가족을 향한 의혹 제기 방식에 반발하고 있다.

향후 앱 개발 기록과 공적조서에 기재된 활동 내용, 노트북 기증 경위에 대한 확인이 이번 논란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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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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