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안철수, 송미령 장관 유임에 “기회주의 인사” 비난…내로남불 아닌가
정범규 기자
윤석열 정부 때는 침묵하더니, 이재명 정부 유임되자 돌변
송미령 장관, 농민 중심 실용정책 추진 의지 밝혀
이재명 대통령 “탕평 인사…진영 아닌 능력으로 평가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결정을 두고 “기회주의 인사”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시절 같은 인물에 대해서는 침묵했던 안 의원의 이중 잣대가 오히려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안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상황에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던 인물이 다시 농림부 장관이 됐다”며 송 장관의 책임을 문제 삼았다. 그는 “그런 무대응을 부끄럽게 여기고 스스로 물러났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의원은 송 장관이 과거 민주당 주도의 양곡관리법과 ‘농민 3법’을 “농망법”이라 지칭했던 점을 언급하며, 이후 이재명 정부에 들어와 “새 정부 철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전환한 것을 두고 “지조 없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송 장관 유임 배경에 대해 “진영에 관계없이 능력 중심의 탕평 인사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23일 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도 “국무회의 때 보니 송 장관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고, 현장감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미령 장관 역시 최근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단순 지원을 넘어,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실용적 농정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정부는 농업 분야에서도 진영논리를 떠나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한 인사와 정책에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이번 유임 결정은 농업계 현장에서의 경험과 추진력, 실무 전문성을 중시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으며, 단지 과거 정부 인사였다는 이유만으로 평가절하하거나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오히려 정치적 선동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진영이 아닌 역량과 실적 중심의 인사라는 원칙을 천명한 이재명 대통령의 기조에 따라, 공직 인사의 기준이 새롭게 정립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공직사회에 긍정적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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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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