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납북자가족모임 “정부 고위급과 연락…대북전단 살포 중단 검토 중”
정범규 기자

한국전쟁 75주년 참배 직후 입장 밝혀
“정부 고위 인사와 접촉…전단 살포 중단 논의”
이재명 정부의 남북 긴장 완화 기조에 긍정적 신호
납북자가족모임 관계자가 24일 오전, 경기 동두천시 벨기에·룩셈부르크 참전 기념탑에서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참배한 직후, “정부 고위급 인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대북전단 문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민간단체 간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납북자가족모임은 그간 납북자 생사 확인과 송환 촉구를 위해 대북전단을 꾸준히 살포해 왔으며, 최근 북한의 격앙된 반응으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서도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날 밝힌 ‘중단 검토’ 입장은 기존 강경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앞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통해 “접경지역 주민 안전을 해치는 행위는 국민 기본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며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예방과 사후 대응을 강화할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납북자가족모임 관계자의 이번 발언은 정부의 기조 변화와 맞물리며, 시민단체와의 협의가 일정 부분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방증하는 셈이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75주년을 맞아 단체 내부에서도 새로운 방향을 모색 중”이라며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납북자 문제 해결이라는 두 목표가 충돌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이어 대북전단 문제에서도 해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남북 간 불필요한 긴장을 줄이고 실질적 대화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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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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