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배상윤 “대북송금, 경기도와 무관”… 민주당 “이재명 죽이기 수사공작 드러나”
정범규 기자

배상윤 KH그룹 회장, SBS 단독 인터뷰 통해 입장 표명
대북송금 사건, “경기도와 무관… 사업상 독자 추진”
민주당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 검찰 개혁 시급”
도피 3년 만에 입을 연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육성이 이른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뒤집었다. 배 회장은 지난 24일 밤 S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추진한 북한과의 사업 협약은 경기도나 이재명 당시 지사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었다고 명확히 밝혔다.
배 회장은 인터뷰에서 “북한 측에 비밀스럽게 돈을 주는 상황인데, 경기도가 어떻게 끼겠습니까. 이재명 지사님하고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말하며 이 사건이 철저히 민간 기업의 주가 부양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윤석열 검찰이 내세워온 ‘이재명 연루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황정아 대변인 명의의 공식 논평을 통해 “대북송금 의혹은 결국 윤석열 검찰이 설계하고 조작한 ‘이재명 죽이기’ 수사 공작이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강력한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국정원의 초기 조사 문건에서도 ‘쌍방울의 주가 부양 목적’으로 명시돼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정치적 흠집 내기이자 조작이었다고 주장했다.
황 대변인은 “주가 부양을 위한 대북송금에 이재명 당시 지사를 엮기 위해, 가상의 소설을 만들어 죄를 덮어씌운 파렴치한 수사였다”며 “이제는 거꾸로 누가 이 정치공작을 기획하고 실행했는지 밝혀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개혁 요구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황정아 대변인은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정치적 주구로 전락한 검찰 조직의 무도한 행태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다시는 이런 조작수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신속히 검찰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를 맡았던 김광민 변호사 역시 이날 자신의 SNS에 “이화영을 계속 건드려 보시라. 너희들 전멸이다”라며 강한 어조로 검찰을 비판했다. 그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한 재심 청구 계획도 공개했다.
이 전 부지사 역시 “이제 시작이다.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검찰의 기획 수사·조작 수사·증거 조작·위증 강요 등의 진상이 특검을 통해 드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만 보고 끝까지 싸우겠다”며 배상윤 회장의 발언을 계기로 전면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인터뷰는 도피 중이던 배상윤 회장이 직접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동시에, 검찰이 주장해 온 ‘이재명 연루 프레임’의 기반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사 초기부터 일관되게 “경기도 관여”를 주장해 온 검찰 측이 향후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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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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