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주진우 의원, 청문회 ‘도 넘은 공세’에 역풍… 강득구 “병역비리자입니까? 외계인입니까?” 직격
정범규 기자

김민석 후보자 가족 조롱한 주진우 의원, 본인 병역문제엔 격앙 반응
강득구 의원, “사과할 사람은 주진우 본인… 병역기록 공개하라”
민주당 “청문회 본질은 사라지고 저질 정치만 남았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과열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도넘은 정치공세로 역풍을 맞고 있다. 특히 주 의원이 김 후보자의 재산 문제를 우회적으로 조롱한 데 이어, 정작 자신의 병역 문제를 지적받자 격한 반응을 보이면서 부메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논란의 중심에는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의 SNS 발언이 있다. 강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진우 의원은 병역비리자입니까? 아니면 외계인입니까?”라는 직설적 표현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강 의원은 주 의원의 청문회 발언을 두고 “도둑이 제 발 저리는 법”이라며 “팩트체크도 없이 김민석 후보자와 가족, 나 강득구를 모략한 사람은 누구냐. 본인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 의원은 이어 “주진우 의원의 병역면제는 정당한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주 의원이 급성간염으로 면제됐다고 한다면, 1995년 당시 병역검사 규칙상 급성간염은 면제 대상이 아니라 재검 대상”이라며 “면제 판정을 받으려면 만성간염이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지금도 치료 중이라며 술을 즐긴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람이라면 병역비리가 의심되고, 외계인이라면 지구를 떠나라”고 한 강 의원의 비유는 다소 과격하지만, 주 의원의 이중적 태도에 대한 분노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국민 감정을 건드리는 병역 문제에는 국민 검증을 피할 구멍이 없다”며 “징병신체검사 기록과 현재 치료받고 있는 기록을 당장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강 의원은 “김민석 후보자의 면제 사유는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실형과 독방생활이라는 점에서 누구보다 떳떳하다”며 “청문회에서 대통령과 총리 후보자의 병역 면제를 비하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발언은 도를 넘은 인신공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주진우 의원을 향해 “아버지 주대경 검사가 민교투 조작 사건으로 젊은 교사들의 삶을 무너뜨린 일에 대해서는 사과했느냐”며, “사과할 사람은 김민석 후보자가 아니라 주진우 본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나 강득구의 입법 활동을 ‘괴상한 법안’이라며 비난했던 것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번 청문회를 계기로 다시금 정치검찰, 정치공세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정작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후보자는 고난의 역사로 인해 병역을 면제받았고, 이 또한 수차례 밝혀졌음에도 이를 조롱거리로 삼는 야당의 태도는 저급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청문위원들은 후보자 검증이라는 본질을 망각한 채, 인신공격과 색깔론, 왜곡된 병역 프레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치의 품격을 망가뜨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단지 청문회 도중 벌어진 설전 이상의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병역 문제와 같은 민감한 사안을 정치적 흠집내기의 도구로 활용하는 야당의 태도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청문회가 정쟁의 장이 아닌 진정한 검증의 장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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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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