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속보] 미국, 인도에 ‘전면적 50%’ 관세 부과 시작…예고대로 실행

정범규 기자
미국, 인도산 제품에 고율 관세…트럼프 행정부 2기 강경 무역 정책
인도 정부 강력 반발, WTO 제소 가능성까지 언급
전문가들 “글로벌 공급망 차질·소비자 부담 가중 불가피”
미국 정부가 예고한 대로 인도를 상대로 한 50% 고율 관세 부과 조치를 27일부로 공식 시행에 들어갔다. 이른바 ‘전면적 50%’ 관세는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강화된 보호무역 정책의 상징적 조치로, 양국 교역 질서와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불공정 무역 관행을 바로잡겠다”며 인도산 주요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현지 시각 27일부터 해당 조치가 발효된다고 공지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의약품 원재료, 철강·알루미늄 제품, 일부 전자부품 등이 포함됐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대선 국면에서 자국 제조업 보호와 일자리 확대를 내세운 정치적 카드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즉각 반발하며 “양국 간 전략적 협력관계에 어긋나는 조치”라고 비판했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 미국 내 정치적 효과를 거둘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양국 무역 갈등을 격화시키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인도산 의약품과 철강에 크게 의존하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인도가 보복 관세나 수출 제한 등 맞대응에 나설 경우, 미국의 아시아 전략 및 한미·인도 협력 구도에도 부정적 파급효과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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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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