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관영 전북지사 제명…전북지사 선거 ‘양자구도 급변’”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돈봉투 의혹’ 김관영 지사 전격 제명
민주당 경선 구도 양자 대결로 재편
수사 변수까지 겹치며 판세 요동

더불어민주당이 ‘돈봉투 의혹’에 휘말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전격 제명하면서 6·3 지방선거 전북지사 선거 판세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당내 경선 구도가 단숨에 재편되는 동시에 사법 리스크까지 겹치며 정치적 파장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1일 밤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지사에 대한 제명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현직 광역단체장에 대한 최고 수준의 징계가 내려진 것은 이례적인 일로, 당의 강한 위기 인식이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으로 김 지사는 당적을 상실해 경선 참여가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기존 3파전으로 예상됐던 전북지사 경선은 사실상 안호영 의원과 이원택 의원 간 양자 대결 구도로 급속히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 지사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SNS를 통해 “상상하지 못했던 제명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청년들을 위한 선의에서 비롯된 일이었고 문제를 인지한 즉시 바로잡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분한 소명 기회 없이 징계가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의 판단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당 지도부는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금품 제공 사실 자체가 부인되지 않았고, 규모와 회수 여부를 둘러싼 진술도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명백한 불법 행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직 단체장의 금품 제공은 선거 공정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강력한 징계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사법 리스크도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전북경찰청에는 김 지사가 선거 과정에서 청년 지지자와 지방의원들에게 현금을 제공했다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이 접수됐다. 당 차원의 징계에 이어 수사까지 본격화될 경우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경선 구도 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간 불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안호영 의원은 입장을 바꿔 경선 참여를 공식화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존에는 당내 역할과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김 지사 제명 이후 상황 변화에 따라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원택 의원 역시 완주 의지를 유지하며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단순한 양자 대결을 넘어 추가 변수도 적지 않다. 특히 김 지사의 향후 행보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표 분산과 지역 정치 지형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야권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사안을 두고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하며 도덕성 문제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악재가 지역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 리스크를 넘어 정당 공천 과정과 도덕성 검증, 그리고 선거 판세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전북지사 선거는 단기간 내 급격한 구도 변화 속에서 한층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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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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