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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전격 사의…野 ‘성남라인 인사 개입’ 공세, 확인된 사실은 없다 [천지인뉴스]

강훈식 전격 사의…野 ‘성남라인 인사 개입’ 공세, 확인된 사실은 없다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장관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와 인사 검증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다. 이재명 대통령은 아직 사의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21일 오전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국정 상황과 관련해 자신의 부족함을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강 실장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종합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맡아온 만큼 최근 인사 논란에 대한 책임론에서도 자유롭지 않았다.

강 실장의 사의가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곧바로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을 거론하며 이른바 ‘경기·성남 라인’의 인사 개입 의혹으로 공세를 확대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확인된 자료만으로 이들이 이번 장관 인사에 개입했다고 단정할 만한 구체적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민주당 측 역시 인사 개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강 실장의 사의는 지난해 6월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이후 약 15개월 만이다.

최근 이재명 정부는 8·30 개각 이후 인사 문제로 적지 않은 부담을 안았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잇따라 물러나면서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됐다.

강 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이면서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어 이번 인사 과정에 대한 정치적 책임의 중심에 놓여 있었다. 청와대가 밝힌 사의 배경 역시 특정 후보자 한 명의 문제나 특정 참모와의 갈등이 아니라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국정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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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민의힘은 강 실장의 사의 발표 직후 공세의 방향을 김현지 제1부속실장과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으로 돌렸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강 실장의 사의를 ‘꼬리 자르기’라고 주장하며 김현지 실장과 정진상 전 실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시켜 인사 개입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역시 이른바 ‘경기·성남 라인’을 거론하며 김 실장의 인사 개입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분명히 구분해야 할 대목이 있다.

야권이 ‘비선 실세’, ‘인사 농단’, ‘성남라인 개입’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현재 국민의힘이 제기하고 있는 정치적 의혹과 주장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에서는 김현지 실장이나 정진상 전 실장이 이번 장관 후보자 인선에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관여했는지를 입증하는 객관적 자료가 제시된 것은 아니다.

민주당 측에서도 이를 정치 공세라고 반박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방송 인터뷰에서 김 실장과 관련해 의혹은 있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없다는 취지로 언급하면서, 만약 향후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인사 검증 시스템의 책임 문제와 확인되지 않은 ‘비선 인사 개입설’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용혜인·김승원 전 후보자의 연이은 낙마는 실제 발생한 사실이고, 강 실장이 인사위원장을 맡았다는 것 역시 확인된 사실이다. 반면 특정 ‘성남·경기 라인’이 뒤에서 인사를 좌우했다는 주장은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사실 확인이 필요한 영역이다.

이 대통령은 강 실장의 사의에 대해 “어떻게 할지 제가 아직은 결정을 못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강 실장의 사의 수용 여부와 후속 청와대 인적 개편은 순방 이후 본격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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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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