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오세훈 서울시, 비판 보도 MBC 언론 스크랩 제외…졸렬한 통제 즉각 철회하라” [천지인뉴스]

민주당 “오세훈 서울시, 비판 보도 MBC 언론 스크랩 제외…졸렬한 통제 즉각 철회하라”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의 철근 누락 의혹을 집중 보도한 MBC를 내부 언론 스크랩 대상에서 전격 제외한 서울시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공적 행정력을 동원한 졸렬한 사적 보복이자 언론 통제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6일 서면 브리핑을 발표하고 “서울시가 MBC를 향해 졸렬한 보복 조치를 감행했다”며 “매일 시청에 배포되는 언론 스크랩 표지에 ‘제외 매체 MBC’, ‘편파·왜곡 매체는 제외한다’는 문구를 명시하며 공개적인 낙인찍기에 나섰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를 윤석열 정권의 비판 언론 탄압 기조와 연결 지으며 “정권의 ‘입틀막’ DNA가 ‘오세훈식 언론 통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서울시의 행정이 천만 시민을 위해 작동해야 하는 공적 시스템이지, 시장 개인의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는 보복 수단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판적 보도를 내놓았다는 이유로 특정 언론사에 불이익을 주고 배제하는 행태는 지방정부가 반드시 사수해야 할 언론의 자유와 행정의 중립성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보도의 정당성에 대한 팩트체크도 이어졌다. 박 대변인은 시민의 생명 및 안전과 직결된 공공 공사의 부실 시공 의혹을 추적하고 관리 책임을 따져 묻는 것은 언론 고유의 본령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 번을 강조하고 천 번을 보도해도 모자랄 중차대한 안전 문제를 단지 보도 횟수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왜곡 매체’라 규정하는 서울시의 오만한 논리는 대체 어디에서 온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은 서울시가 시급히 이행해야 할 과제는 언론에 대한 재갈 물리기가 아닌, 자체 행정 실패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라고 지적했다. 대량의 철근이 빠져나가는 동안 이를 인지하지 못했거나 방치한 서울시의 ‘무능’과 ‘행정 실패’를 시민들 앞에 소상히 해명하고 사과하는 것이 순서라는 취지다. 불편한 뉴스 화면을 지운다고 해서 서울시의 감리·감독 부실이라는 객관적 팩트가 감춰지거나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에 대해 서울시 출입기자단이 공식 항의에 나선 점을 언급하며, 이번 사안이 특정 언론사 한 곳만의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오늘의 MBC 배제를 묵과한다면 내일은 또 다른 비판 언론을 길들이기 위한 조치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며, 이러한 공개적 낙인과 배제는 결국 언론계 전반의 취재 위축과 자기검열을 초래해 유권자이자 시민들의 알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안전은 결코 타협의 대상이 아니며, 진실은 가린다고 가려지지 않는다”며 “지난 지방선거 기간의 형사 고발에 이어 당선 이후까지 사적 적대감을 공적 행정력으로 표출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은 부당한 보복 조치를 당장 철회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권력은 비판을 지우는 오만한 권력이 아니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시민 안전 안보를 위해 책임 있게 답하는 성숙한 행정이라며 오 시장의 철저한 엄격한 반성과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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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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