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시민 저격’이라던 해석 어디로 갔나…이 대통령 SNS 둘러싼 정치권의 ‘180도 해석’ 논란 [천지인뉴스]

‘유시민 저격’이라던 해석 어디로 갔나…이 대통령 SNS 둘러싼 정치권의 ‘180도 해석’ 논란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는 SNS 글을 둘러싼 정치권과 일부 언론의 해석이 불과 하루 만에 크게 달라지면서 정치적 프레임 경쟁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해당 글이 기업의 지방 투자와 관련한 억측과 허위 주장에 대한 원칙적인 메시지라고 설명했지만, 이후에도 정치권은 각자의 해석에 따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정책의 실체보다 정치적 해석이 앞서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정쟁이 사실을 압도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7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며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타인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적었다.

게시글이 공개되자 정치권과 일부 언론, 정치평론에서는 이 글이 당시 공개적으로 이 대통령을 비판했던 유시민 작가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잇따랐다.

그러나 이후 대통령실은 강유정 대변인을 통해 해당 게시글은 “원칙적 내용”이라며 “기업의 지방 집중 투자에 대한 억측과 허위 주장이 유포됨에 대한 안타까움이라는 점을 참고로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해석 보도에 유의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 이후 논란의 초점은 유시민 작가가 아니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판해 온 야권으로 옮겨갔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정부의 갑작스러운 호남권 반도체 투자 발표를 두고 정치권과 시장이 우려를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의 자본과 국가의 미래 동력을 정권의 표밭 다지기용 소모품으로 전락시켰다는 합리적 의심을 대통령은 ‘돼지의 눈에 비친 억측’으로 치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용술 대변인도 “SNS 정치 대신 국민 앞 공개 토론에 나서라”고 주장했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역시 “공정한 경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통령이 돼지라고 비하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며 호남 반도체 계획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추가 게시글에서 “국가정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기업들 팔목 비틀어 강요하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일도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용수와 전력, 용지, 인프라, 인력양성, 정주여건을 조성하고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회사의 이익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이는 직권남용이나 강요가 아니라 행정지도와 조성행정”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대통령실이 게시글의 취지를 직접 설명한 이후에도 정치권은 같은 문장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며 공방을 이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통령의 발언이 공개된 직후에는 특정 인사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부각됐다가, 대통령실 설명 이후에는 야권 비판을 중심으로 논평의 방향이 바뀌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책의 타당성과 산업 전략을 둘러싼 논쟁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발언의 취지가 공식적으로 설명된 이후에도 해석과 공방이 반복될 경우, 정책 검증보다 정치적 프레임 경쟁만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글은 자료 정리 과정에서 AI 기술이 참고 수준으로 활용됐을 수 있습니다.

📞 전화 신점 상담
지금 눌러 바로 상담하기
오늘의 무료 사주풀이 바로가기
생년월일 입력 시 1분 자동 분석
▶ 지금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