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석유 최고가격 리터당 150원 인하…휘발유·경유 1800원대 진입 전망 [천지인뉴스]
정부, 석유 최고가격 리터당 150원 인하…휘발유·경유 1800원대 진입 전망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정부가 국제유가 하락을 반영해 석유 최고가격을 리터당 150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휘발유와 경유, 등유의 최고가격이 모두 낮아지면서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도 1800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국제유가 안정세를 민생에 신속히 반영하기 위해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격 인하를 지연하는 주유소에 대해서는 집중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27일부터 적용되는 제7차 석유 최고가격을 제6차 최고가격보다 리터당 150원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가격 인하는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모든 석유제품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은 휘발유 리터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정부는 이번 최고가격 조정으로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이 기존 리터당 2,000원 초반 수준에서 1,800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기존 재고가 모두 소진되는 데 일정 시간이 필요한 만큼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인하에는 다소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하 조치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를 선제적으로 국내 가격에 반영한 결과다.
정부는 지난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 사례가 증가하는 등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 초·중반까지 하락했으며 국제 석유제품 가격 역시 6월 초와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민생 안정”이라는 석유 최고가격제도의 기본 취지를 고려해 국제유가 하락분을 국내 가격에 신속히 반영함으로써 국민의 유류비 부담과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 최고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가격 인하 효과가 현장에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도록 유통 과정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기존 재고 판매를 이유로 가격 인하가 일정 기간 늦어질 수는 있지만, 최고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조정을 의도적으로 지연하는 주유소에 대해서는 면밀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와 소비자단체,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체계를 운영해 전국 1만여 개 주유소의 판매가격과 공급 물량을 집중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아울러 ‘범부처 시장점검단’을 통한 현장점검도 병행해 가격 담합이나 불법행위가 확인되는 주유소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제7차 석유 최고가격은 향후 4주간 적용된다. 다만 정부는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국내 석유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여건 변화에 따라 4주 단위의 가격 조정 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석유가격 안정 정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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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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