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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뉴스] 국민의힘, 장동혁·오세훈·한동훈 주도권 경쟁 본격화…보수 통합 외치지만 복당 갈등 여전

[천지인뉴스] 국민의힘, 장동혁·오세훈·한동훈 주도권 경쟁 본격화…보수 통합 외치지만 복당 갈등 여전

11월 3일 국회서 세 인사 동시 정치 행보…오세훈 행사 의원 38명, 한동훈 토론회 18~20명 참석

오세훈 보수 대통합·한동훈 상향식 공천 강조…장동혁은 민생 예산 부각하며 한동훈 복당에 신중한 입장

정범규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3일 국회와 여의도 일대에서 각각 공개 정치 행보에 나서면서 보수 진영의 주도권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세 사람은 민생과 보수 통합, 정당개혁이라는 서로 다른 의제를 내세웠지만 당내 세력 재편과 향후 총선 전략을 둘러싼 정치적 경쟁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오세훈 시장이 참석한 국회 정책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의원 38명이 모였고, 한동훈 의원이 공동 주최한 정당개혁 토론회에도 집계에 따라 18~20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했다. 10여 명의 의원은 두 행사장을 오가며 모습을 드러냈다.

장동혁 대표는 오 시장이 참석한 토론회를 직접 방문하면서도 한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보수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통합의 대상과 방식, 당권을 둘러싼 인식 차이는 여전히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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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마련한 이 행사에는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중진, 서울 지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장 대표도 예정에 없던 방문을 통해 오 시장과 만나 악수를 나눴다. 행사장에는 의원들이 몰리면서 일부 참석자가 자리를 확보하지 못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오 시장은 지난달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았다.

그는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 진영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누구와도 만나 힘을 합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 의원을 포함해 당내 여러 인사를 찾아가 의견을 듣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러한 발언은 특정 계파에 한정되지 않는 보수 진영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같은 날 오전 9시 30분 한동훈 의원은 김기현·윤상현 의원과 함께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 의원은 현행 공천 구조가 당권을 장악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유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상향식 공천의 법제화를 주장했다.

그는 당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경쟁력 있는 후보가 공천받지 못하는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천권을 당 지도부가 아닌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행사에는 주호영 의원을 비롯한 중진들과 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참석했다. 윤상현 의원은 보수 대통합과 연대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한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힘을 실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당의 대응 방침을 발표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예산 편성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일자리와 생계, 돌봄, 안전, 청년 등 민생 분야에 필요한 예산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대표가 직접 예산 심사 방향을 발표한 것은 당 운영의 중심을 민생 정책으로 옮기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그러나 보수 통합 문제에서는 오 시장과 한 의원의 접근 방식에 차이가 드러났다.

장 대표는 통합과 연대가 오히려 갈등을 확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관련 문제는 당 지도부가 당원들의 뜻을 물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동훈 의원의 복당과 보수 진영 재결집을 강조하는 목소리에 즉각 호응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졌다.

세 인사의 행사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점도 주목된다. 오 시장 행사에 38명, 한 의원 행사에 18~20명이 참석했지만 일부 의원은 두 행사에 모두 참석했다.

따라서 행사 참석 인원만으로 특정 인사의 당내 지지 기반이나 향후 정치적 우위를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의원들이 여러 행사장을 오가며 주요 인사들과 접촉한 모습은 보수 진영의 세력 구도가 유동적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국민의힘은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의 공천 권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 보수 진영의 연대 범위 등 풀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오 시장이 제시한 통합론과 한 의원의 공천개혁 요구, 장 대표의 당원 중심 통합 원칙이 실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결국 향후 주도권 경쟁의 핵심은 행사 참석 의원 숫자가 아니라 당내 갈등을 어떻게 조정하고 국민에게 어떤 정책과 정치개혁 방안을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 보수 통합이라는 공통된 구호가 실제 정치적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국민의힘의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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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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