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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뉴스] 김민석, 신천지 의혹 증거 없다면서 책임은 뒷전…민주당 내홍 누가 책임지나

[천지인뉴스] 김민석, 신천지 의혹 증거 없다면서 책임은 뒷전…민주당 내홍 누가 책임지나

5일 ‘민티07’ 출연해 조사 결과 공개 방식 해명…책임 문제는 별도 정리 가능하다는 입장

정청래·친청계 공개 사과와 정치적 책임 요구…전당대회 의혹 제기가 남긴 당내 갈등 여전

정범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5일 당 공식 유튜브 방송 ‘민티07’에 출연해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 조사와 당내 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전당대회 당시 자신이 제기했던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지난 3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조사 결과 3자 비밀연합의 증거가 없었다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러나 당시 의혹의 대상으로 지목됐던 정청래 전 대표와 당원들이 요구하는 공개 사과 및 책임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특히 김 대표가 5일 방송에서도 의혹 조사 결과의 전면 공개에 따른 반발 가능성을 거론하고, 의혹 제기에 대한 책임 문제는 별도로 정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당내 갈등의 핵심을 비켜가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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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조사 결과를 전면 공개했더라도 지금과 같거나 더 큰 문제 제기가 있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내부 열람을 통한 제한적 공개가 상대적으로 충격이 적고 질서 있는 방법이었다는 설명이다.

당원들에게는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뜻을 밝히면서 종교의 정치 개입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의 출발점은 종교단체의 정치 개입 가능성만이 아니다. 지난 8월 17일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대표가 경쟁 후보였던 정청래 전 대표 측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3자 비밀연합 의혹을 제기했다는 사실이다.

당시 의혹은 단순한 정책 논쟁을 넘어 당내 특정 세력을 반이재명 세력과 분열주의, 종교단체의 비밀연합으로 연결하는 정치적 공방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정 전 대표를 지지했던 당원들과 김 대표를 지지한 당원들 사이에 갈등이 격화됐다.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도 논란은 사라지지 않았고, 당내 계파 갈등의 주요 쟁점으로 남았다.

김 대표는 당대표에 당선된 이후 당원정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관련 의혹을 조사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 3일 의원총회에서는 3자 비밀연합의 증거가 없었다고 인정했고, 예정됐던 조사 결과 보고도 취소됐다.

여기서 분명히 구분해야 할 것은 신천지 교인의 개별 또는 집단 입당 가능성과 특정 정치세력의 3자 비밀연합 의혹이다. 일부 입당 정황에 대한 주장과 별개로 김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제기한 비밀연합의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사과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누가 어떤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정치적 피해와 당내 갈등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다.

정청래 전 대표는 김 대표의 비공개 사과 이후 당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한민수 최고위원 역시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의 목적과 경위를 조사해야 한다며 정당법 위반 여부까지 문제 삼았다. 다만 위법 여부는 아직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제기된 조사 요구다.

반면 김 대표 측에서는 사과를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결단으로 평가하며 추가적인 공방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당대표가 사과한 만큼 갈등을 끝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갈등을 끝내자는 요구와 갈등을 초래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문제는 별개다.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가 현재 당대표라는 이유만으로 책임 논의까지 중단된다면 당원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더욱이 신천지 의혹을 둘러싼 공방은 당내 인사들뿐 아니라 이를 지지하거나 확산한 정치 유튜버와 당원들 사이의 충돌로까지 이어졌다.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채 서로를 비난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당내 통합은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김 대표는 민생과 당의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당대표가 직접 제기했던 중대한 의혹의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면, 그 경위를 충분히 설명하고 피해를 호소하는 당원들에게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는 것이 통합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누가 먼저 갈등을 멈출 것인지에 대한 요구보다, 누가 갈등의 원인을 제공했고 그 결과를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설명이다.

김 대표가 5일 방송에서 밝힌 입장만으로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충분하지 않다. 민주당의 내홍을 끝낼 책임은 의혹을 제기했던 김 대표 자신에게도 무겁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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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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