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인뉴스] 김민석 vs 김어준? 민주당TV 내일 오전 7시 첫방…“교과서와 학습지, 경쟁 없다”
[천지인뉴스] 김민석 vs 김어준? 민주당TV 내일 오전 7시 첫방…“교과서와 학습지, 경쟁 없다”
정범규 기자
민주당 공식 유튜브 ‘민주당TV’ 9월 1일 오전 7시 첫 생방송
김민석 대표 직접 출연…김어준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과 방송시간 겹쳐
정치권 안팎 ‘김어준 견제·탈김어준’ 해석…민주당은 “경쟁 아닌 연대·협력”

더불어민주당이 자체 미디어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민주당은 기존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민주당TV’, 약칭 ‘민티’로 확대 개편하고 9월 1일 오전 7시 첫 파일럿 생방송을 시작한다.
단순히 당 회의나 행사를 중계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당이 생산하는 뉴스와 공식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자체 미디어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그런데 첫 방송을 앞두고 정치권과 미디어 업계의 시선은 엉뚱한 곳에도 쏠리고 있다.
바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이다.
민주당TV의 아침 생방송 시간이 오전 7시로 뉴스공장과 겹치는 데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방송이 정착할 때까지 직접 고정 출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민주당이 그동안 민주·진보 진영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김어준 씨 등 민간 유튜브 채널에 의존하지 않고 당이 직접 정치 메시지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김어준 견제설’ 또는 ‘탈김어준’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정치권과 언론에서 제기된 해석이다. 민주당이나 김 대표가 김어준 씨를 겨냥해 방송을 만들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사실은 없다.
오히려 김 대표는 경쟁설에 직접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민주당TV에 대해 민주당과 개혁진영의 공식적인 정무·정책 기조와 국정 홍보의 방향을 전달하는 당 공식 미디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TV와 다른 민간 미디어의 관계를 흥미로운 비유로 설명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TV를 ‘교과서’, 다른 미디어를 ‘학습지’에 비유하며 “경쟁은 없고 협력은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TV는 당의 공식적인 입장과 정책 방향을 전달하고, 재미와 해설 등 다양한 콘텐츠는 기존 민간 미디어가 담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 역시 공식적으로 기존 민주·진보 성향 채널과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남준 민주당 홍보위원장은 민주당TV가 진보와 중도를 아우르는 ‘오픈TV’를 지향한다며 기존 민주·진보 채널들과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연대와 협력을 통해 공론장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밝혔다.
방송 구성도 윤곽을 드러냈다.
31일 공개된 세부 계획에 따르면 첫 파일럿 방송은 오전 7시에 시작하며 방송 시간을 37분 이내로 압축하는 방향으로 준비되고 있다.
1부에서는 김 대표가 직접 출연해 당의 핵심 메시지와 현안을 전달하고, 2부에서는 정치 현안을 보다 깊이 있게 다루는 방식이 예정돼 있다.
첫 방송의 핵심 주제로는 당의 미래 전략인 ‘메가텐’이 예정돼 있다.
진행자로는 방송사 앵커 출신인 박영식·안태준 씨가 나설 예정이며, 민주당은 첫 방송 이후 2주간 파일럿 방송을 거쳐 오는 14일부터 주 5일 정규방송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민주당과 김어준 씨의 관계다.
김어준 씨의 방송은 오랫동안 민주·진보 진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고 민주당 정치인들도 주요 출연자로 등장해왔다.
김 대표 자신도 당대표 후보 시절 김어준 씨 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
그런 상황에서 민주당 대표가 직접 출연하는 공식 방송이 김어준 씨 방송과 같은 오전 7시에 편성됐으니 ‘경쟁설’이 등장하는 것도 이상한 일만은 아니다.
다만 방송 시간이 같다는 사실만으로 민주당이 김어준 씨와 ‘전쟁’을 시작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직 지나치다.
오히려 이번 시도의 본질은 정당이 유튜브 시대에 자신의 공식 메시지를 어디에서, 누구의 목소리로 국민에게 전달할 것인가에 있다.
그동안 정치권은 영향력 있는 유튜브와 방송에 출연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민주당TV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정당이 민간 정치 유튜브에 출연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하나의 미디어가 돼 뉴스와 정책을 생산하고 전달하는 새로운 실험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시청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아무리 집권당 공식 방송이라 해도 수많은 정치 유튜브 가운데 하나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재미있는 승부는 9월 1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
한쪽에는 당대표가 직접 마이크를 잡는 민주당 공식방송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이미 강력한 시청자층을 확보한 김어준 씨의 뉴스공장이 있다.
김 대표 말대로 ‘교과서와 학습지의 협력’이 될지, 정치권의 관측대로 같은 시간대 시청자를 놓고 벌이는 묘한 경쟁이 될지는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선택이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글은 자료 정리 과정에서 AI 기술이 참고 수준으로 활용됐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