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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뉴스] 대구 상가 사고에 대통령 골프 비판한 주진우…사고 대응보다 휴일 행적에 집중된 정치 공방

[천지인뉴스] 대구 상가 사고에 대통령 골프 비판한 주진우…사고 대응보다 휴일 행적에 집중된 정치 공방

정범규 기자

대구 상가건물 천장 마감 구조물 붕괴 사고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휴일 골프 일정을 문제 삼으면서 정치권에 공방이 벌어졌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사고 보고를 받고 직접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통화해 구조와 수습을 지시했다고 밝혔지만, 주 의원은 대통령의 골프장 방문 사실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16분께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상가건물 2층에서 천장 마감 구조물이 무너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66명은 스스로 대피했으며, 38명이 경상을 입고 이 가운데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자나 생명이 위독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통령은 사고 당일 가족과 함께 서울 태릉 골프장을 방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대통령은 현장에서 사고를 보고받은 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직접 통화해 인명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구조와 신속한 수습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골프 외교를 준비하는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이후 대응 과정을 시간순으로 살펴보면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21분 선착대를 현장에 투입하고 10시 26분 현장지휘단을 배치했다. 오전 10시 55분에는 2차 수색에서 추가 인명피해가 없음을 확인했다.

주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에서 1차 구조작업이 오전 10시 40분 완료됐으나 청와대 입장은 낮 12시 30분께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사고 당일 오후 4시 49분께 태릉CC를 떠났다며 사고 대응 과정을 분·초 단위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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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청와대의 대외 발표 시각과 대통령이 실제로 사고를 보고받고 지시한 시각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대통령의 정확한 보고 및 지시 시각을 확정할 수 없다. 발표가 늦었다는 주장만으로 사고 대응 자체가 지연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주 의원은 대통령의 골프를 ‘황제 골프’라고 규정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청와대는 비공개 휴일 일정을 정치적 공방에 활용하는 데 유감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골프 일정에는 정상외교라는 설명도 제시됐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에 대비한 연습이었다고 밝혔다. 정상 간 골프가 외교적 소통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골프장 방문 목적 역시 함께 검토할 사안이다. 다만 실제 회동 일정과 연습의 구체적인 연관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사고가 발생한 대구의 지방행정 책임도 중요한 문제다. 국민의힘 소속 추경호 대구시장은 사고 당일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안전점검과 재발 방지를 지시했다.

그렇다면 주 의원의 문제 제기는 대통령의 휴일 일정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같은 당 소속 대구시장과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시설 안전관리 체계로도 향해야 한다.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는지, 노후 상가의 천장 구조물에 대한 점검은 적절했는지, 행사장 안전관리에 빈틈은 없었는지 확인하는 일이 필요하다.

대통령의 재난 대응은 당연히 검증 대상이다. 그러나 검증은 구체적인 대응 기록과 피해 상황에 근거해야 한다. 사고 당시 골프장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대통령이 사고를 외면했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이번 사고에서 우선돼야 할 과제는 부상자 회복 지원과 사고 원인 규명, 유사 시설의 안전 확보다. 대통령의 휴일 행적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을 넘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각각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국민 안전을 위한 책임 있는 접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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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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