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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뉴스] 미·이란 충돌 급격히 확전…유조선 5척 공격에 미군기지 탄도미사일 보복

[천지인뉴스] 미·이란 충돌 급격히 확전…유조선 5척 공격에 미군기지 탄도미사일 보복

정범규 기자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군함과 유조선, 미군 사용기지까지 공격 대상으로 확대되며 중동 정세가 다시 급격한 확전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미군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려 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 유조선 5척을 공격해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에 요르단 내 미군이 사용하는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 10척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국제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로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이번에는 군사시설을 넘어 원유 수송선과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까지 충돌의 한복판으로 들어왔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최근 이틀 동안 미 해군 함정을 두 차례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려 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공격을 받은 함정이 이를 피했으며 미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8일 이란과 연계된 원유 운반선 5척을 공격해 운항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공격 대상은 오만만에 있던 유조선 4척과 이란 하르그섬 인근의 유조선 1척이다. 미군은 공격에 앞서 선원들에게 퇴선을 지시했으며 이후 선박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들 선박이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원유 수송망의 일부라는 입장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앞서 지난 5일에도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 해군 함정 2척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란 원유 운반선 3척을 공격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도 미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9일 요르단 알 아즈라크 인근 미군 사용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지만 요르단의 발표는 달랐다. 요르단은 날아온 이란 미사일 20발 가운데 18발을 방공망으로 요격했으며 나머지 2발은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국 측 역시 이번 공격으로 미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측이 주장한 피해 규모와 미국·요르단 측 발표가 엇갈리는 만큼 실제 피해 정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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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은 호르무즈 해협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9일 호르무즈 해협의 이른바 ‘금지·위험 구역’을 통과하려던 미국 선박 2척과 유조선 8척 등 모두 10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 항구에 있는 유조선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다. 다만 선박 10척 공격과 피해 규모는 이란 측 발표가 포함된 사안으로 독립적인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미국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을 공격하거나 공격을 시도할 때마다 유조선을 잃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경고했다. 미국이 군사적 대응과 함께 이란의 원유 수출 능력에 경제적 타격을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의 충돌이 원유 수송망으로 확대되면서 세계 경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브렌트유는 중동 지역의 추가 확전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배럴당 100달러 선에 근접했다. 로이터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전쟁 이전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되면 에너지 수입 가격과 운송비를 거쳐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태는 미국과 이란이 상대의 군사시설뿐 아니라 원유 수송과 해상 물류망까지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

미·이란 간 보복이 다시 보복을 부르는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는지, 군사 충돌이 주변국으로 더 확대될지가 국제사회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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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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