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인뉴스] 이 대통령 “재외공관, K-문화 확산 본거지 돼야”…프랑스 동포 130명 만나
[천지인뉴스] 이 대통령 “재외공관, K-문화 확산 본거지 돼야”…프랑스 동포 130명 만나
정범규 기자
한·불 수교 140주년 맞아 프랑스 동포사회와 직접 소통
“한글학교 지원·복수국적 연령 하향·재외국민 투표 편의 등 실질적 해결”
현지 한식·한국어·한국학 관심 확대…높아진 대한민국 위상도 화두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재외공관의 역할을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뿐 아니라 한국 문화를 세계에 확산하는 거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9일 현지시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동포들을 초청한 오찬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프랑스한인회를 비롯해 재불한인여성회, 프랑스한인차세대협회, 입양동포단체 관계자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종교·예술·교육계 인사 등 한인사회 구성원 13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해외에 나가면 모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다며 임기 초 가능한 많은 동포들을 만나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 여러 나라가 대한민국과 협력하기를 원하는 분야가 첨단산업에서 문화·예술까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영화·영상 분야 협력을 논의한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문화강국인 프랑스에서도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재외공관이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 외에도 우리의 문화를 확산하는 본거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외동포들이 실제 생활에서 겪는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의 역할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1년 전과 비교해 세계 각국 동포들의 민원이 한글학교 지원과 복수국적 연령 하향, 재외국민 투표 편의성 등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동포사회의 요구사항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현지 동포들은 프랑스 사회에서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소라 민주평통 제22기 자문위원 겸 파티시에는 프랑스에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해 현지에서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으며 한식에 대한 현지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미식 분야의 젊은 창작자와 전문가들이 대한민국 공식행사에 더욱 많이 참여할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김혜경 엑스마르세유대학교 한국학 교수도 프랑스에서 한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고 지난 20년 동안 한국어와 한국학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해외입양인 문제도 간담회의 주요 화두 가운데 하나였다.
이재동 한국의 뿌리협회 회장은 해외입양 관련 헤이그협약 비준과 불법입양에 대한 사과, 2029년까지 국제입양 종료를 목표로 한 정부 조치에 감사를 표했다.
이 회장은 자신도 2009년 친가족을 찾고 2023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며 다른 입양인들에게도 같은 기회가 주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프랑스 동포사회의 자유와 평등, 문화와 예술의 활발한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멀리 떨어져 있어도 국민의 목소리가 정부에 제대로 닿을 수 있도록 하고,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세심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재외동포 정책은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과 정부를 연결하는 행정 서비스를 넘어 대한민국의 문화와 경제,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정부가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한글학교 지원과 복수국적, 참정권 편의 등의 요구를 실제 정책 개선으로 얼마나 이어갈지가 앞으로의 과제다.
이날 문화공연에서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박지윤 악장과 이은주 부수석, 이승은 리옹 국립오케스트라 단원, 이유리 파리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 단원이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 19번 C장조 4악장’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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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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