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인뉴스] 이 대통령, 중앙아 핵심광물·인프라 외교 확대…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과 35건 협력
[천지인뉴스] 이 대통령, 중앙아 핵심광물·인프라 외교 확대…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과 35건 협력
정범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정상과 잇따라 회담하며 중앙아시아 핵심광물 공급망과 철도·도시 인프라, 무역·투자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혔다. 두 나라와 체결된 협정 및 양해각서(MOU)는 모두 35건으로, 정상외교의 무게중심을 선언적 협력에서 기업 진출과 공급망 확보 등 실질 경제협력으로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공식 방한한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타지키스탄과는 처음으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철도·교통, 핵심광물, AI·디지털 전환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키르기스스탄과는 기존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무역·투자와 핵심광물, 도시·인프라, 식량안보, AI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두 나라 모두 한국 기업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코리아데스크’를 설치하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는 KOTRA 무역관도 개설한다. 타지키스탄과 17건, 키르기스스탄과 18건 등 총 35건의 협정 및 MOU가 체결되면서 중앙아시아의 자원과 성장 잠재력을 한국의 기술·산업 경쟁력과 연결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확대됐다.
한·타지키스탄 정상회담은 지난해 8월 양 정상 간 통화 이후 처음 열린 대면 회담이다. 라흐몬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11년 만이다. 양 정상은 1992년 수교 이후 34년 동안 이어온 양국 관계를 처음으로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경제협력 분야에서는 철도와 교통 인프라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산악내륙국인 타지키스탄은 국내외 연결성 확보를 경제 발전의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철도 분야 MOU를 토대로 정책과 기술, 경험을 공유하고 전문 인력 양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구체화한다. 한국의 광물자원 탐사·개발 기술과 타지키스탄이 보유한 안티모니 등 광물자원을 결합해 상호 이익이 되는 사업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기업 진출 지원책도 마련됐다. KOTRA와 타지키스탄 수출청 간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처리할 전담 소통창구인 코리아데스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세관과 지식재산, 공무원 역량 개발, 반부패, 자금세탁방지 등 행정·제도 분야에서도 한국의 경험을 공유한다.
이어 열린 한·키르기스스탄 정상회담에서는 기업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협력이 보다 폭넓게 논의됐다.
양 정상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양국 교역을 안정적인 무역·투자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비슈케크에 KOTRA 무역관을 개설하고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직속 국가투자청에 코리아데스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할랄 인증 상호인정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K-푸드와 K-뷰티 기업의 키르기스스탄 진출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통관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세관 협력과 우리 기업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지식재산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도시계획과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스마트그리드도 새로운 협력 분야로 제시됐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양국의 상호보완적 강점을 활용해 유망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치안과 재난 대응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초국가범죄 수사 공조와 경찰 교육을 강화하고 자연재난 정책 및 현장 대응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AI와 기후·환경, 보건의료, 식량안보, 공공행정 등으로 협력 영역도 넓힌다.
한반도 문제도 두 정상회담의 의제로 다뤄졌다. 라흐몬 대통령은 대화 등 평화적 방식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고, 자파로프 대통령 역시 당사자 간 대화 등을 통한 역내 평화와 번영을 강조했다.
이번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체결된 협정 및 MOU는 타지키스탄 17건과 키르기스스탄 18건으로 모두 35건이다. 앞서 정부가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의 주요 목표로 제시했던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와 인프라 협력, 우리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확대가 양자 정상외교에서도 구체적인 협력 과제로 이어진 셈이다.
정부는 앞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이 실제 사업과 기업 진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두 나라 정부와 후속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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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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