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천지인뉴스] 정부, 추석 성수품 18만3000톤 공급…농축산물 할인 1490억 원 투입

[천지인뉴스] 정부, 추석 성수품 18만3000톤 공급…농축산물 할인 1490억 원 투입

정범규 기자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성수품 공급과 할인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채소·과일·축산물 등 추석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인 18만3000톤까지 늘리고 전통시장 환급과 온누리상품권 혜택도 확대한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 규모는 지난해 500억 원에서 약 3배인 1490억 원으로 늘었다. 전국 유통업체 4000여 곳에서 성수품과 가격 상승 품목을 최대 40% 할인하고, 할인 기간도 추석 연휴를 포함한 오는 30일까지 연장한다.

정부는 공급과 할인 확대가 실제 소비자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는지도 집중 점검한다. 성수품과 석유류·외식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을 매일 살피고, 전통시장과 관광지 등을 대상으로 가격표시제 위반과 담합,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범정부 합동점검도 실시한다.

정부가 15일 공개한 ‘2026 추석 민생안정대책’ 추진 내용을 보면 올해 추석 성수품 공급량은 평상시의 1.6배 수준이다. 배추·무 등 채소류는 평시 대비 1.9배인 1만8000톤, 사과·배 등 과일은 3배 이상 늘어난 3만2000톤을 공급한다.

소·돼지고기는 9만 톤, 닭고기는 1만7000톤을 공급하고 계란도 평소보다 2.4배 많은 4914톤을 공급한다. 밤·대추 등 임산물은 산림조합 물량을 평시의 9배 수준인 2480톤까지 확대한다.

고등어·명태·오징어 등 소비가 많은 수산물도 정부 비축물량을 중심으로 2만2000톤을 방출한다. 정부는 비축 수산물을 시중 가격보다 최대 50%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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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성수품 공급도 계획을 웃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점검 결과 지난 14일 기준 사과·배·한우 등 13대 성수품 공급 실적은 계획 대비 109.1%를 기록했다. 정부는 기상 여건 등에 따라 수급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비축물량을 추가 활용할 방침이다.

할인 지원도 확대됐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 규모를 지난해 500억 원에서 1490억 원으로 늘리고 전국 유통업체 4000여 곳에서 성수품과 가격 상승 품목을 최대 40% 할인한다.

한우는 24일까지 전국 490여 개 매장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1등급 기준 등심은 100g당 7590원, 양지는 4300원, 불고기·국거리류는 3310원 이하에 판매하며 부위와 등급에 따라 정상가격보다 최대 52.4% 할인한다.

돼지고기도 오는 30일까지 삼겹살·목살·전지 등을 10~50% 할인하고, 닭고기 역시 주요 품목을 20% 이상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라면과 빵 등 가공식품은 20개 식품기업이 참여해 4765개 품목을 최대 64% 할인한다.

전통시장 이용자를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300개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수산물을 구입하면 구매금액의 최대 30%, 1인당 최대 2만 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충전 할인율은 기존 7%에서 10%로 높아지고 월 구매 한도도 10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확대된다. 전국 420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서는 오는 27일까지 최대 2시간 주차가 허용된다.

서민·취약계층 지원도 병행한다. 햇살론 등 서민·취약계층·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금융은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4800억 원 규모로 공급한다. 재난적 의료비 지원 규모도 1504억 원에서 2334억 원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추석 대목을 틈탄 불공정 행위에도 대응한다. 성수품·석유류·외식 등 36개 품목을 대상으로 일일 물가조사를 실시하고, 22일까지 전통시장과 관광지, 지역 행사장 등을 대상으로 가격표시제 위반과 계량기 위·변조, 가격 담합, 바가지요금 등을 집중 점검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농축수산물 할인과 비축물량 공급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성수품을 시장에 대규모로 공급하고 할인 예산을 확대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이다. 정부 대책이 추석을 앞둔 가계의 장바구니 부담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향후 물가 관리의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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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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