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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뉴스] 최민희 ‘밀쳐 넘어졌다’ 주장…전당대회 막판 불거진 선관위 대응 논란

[천지인뉴스] 최민희 ‘밀쳐 넘어졌다’ 주장…전당대회 막판 불거진 선관위 대응 논란

최민희 후보 SNS

정범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최민희 후보가 16일 서울지역 합동연설회 입장 과정에서 누군가 자신을 밀쳐 넘어졌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당시 상황과 함께 선거 과정에서 겪은 불공정 행태를 잇따라 제기했다.

특히 최 후보 측이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이 송영길 후보 지지자로 확인됐다고 주장하면서 전당대회 막판에 후보 간 신경전과 선거관리 논란이 동시에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국당원대회를 하루 앞둔 1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 최민희 후보가 입장 과정에서 넘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최 후보는 다른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보다 늦게 단상에 올랐고, 사회를 맡은 이정헌 의원은 최 후보가 넘어졌다며 거동이 불편한 상태라고 안내했다.

이후 단상에 오른 최 후보는 소병훈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을 향해 자신이 혼자 넘어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 강하게 밀쳐 넘어졌다고 항의했다. 최 후보는 당시 상황을 CCTV로 확인했다고 주장하면서 왜 사실관계를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최 후보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도 킨텍스에 입장하던 중 중년 남성이 자신을 밀쳐 넘어졌다고 주장했다. 왼쪽 갈비뼈가 뻐근하다면서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끝까지 버티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논란은 단순한 사고 여부를 넘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응 문제로 확대됐다. 최 후보는 자신을 밀친 사람을 CCTV로 확인한 결과 송영길 후보 지지자로 확인됐다고 주장하면서도 선관위가 자신이 혼자 넘어져 다친 것처럼 상황을 설명했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이번 사건만을 문제 삼은 것도 아니다. 그는 전당대회 순회경선을 돌아보며 특정 지역에서 야유와 조롱을 받았고, 자신의 영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연설 시작 전부터 종이 울리는 등 불공정한 행태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선관위가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사고 경위를 단순화했다면 선거관리기관으로서 적절한 대응이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전당대회에서 후보자에게 발생한 안전 문제는 단순한 현장 해프닝으로 넘길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박규환 민주당 최고위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최 후보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려다 넘어졌으며 누군가 일부러 밀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다며 최 후보 관련 사건에 대한 조사 착수를 요구했다.

물론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 실제로 누가 최 후보를 밀었는지, 고의성이 있었는지, 해당 인물이 실제 특정 후보의 지지자인지까지 최종적으로 확정할 수는 없다. 최 후보 측의 주장과 선관위의 공식적인 사실 확인 결과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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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선관위의 역할이 중요하다. 후보자가 현장에서 넘어지고 본인이 직접 외부의 물리적 행위가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면, 선관위는 당사자의 주장을 그대로 묻어버릴 것이 아니라 CCTV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의 핵심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후보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데 있다. 특히 투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후보자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면 더욱 신속하고 중립적인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번 논란이 이미 팽팽하게 진행된 최고위원 경선의 마지막 순간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최고위원 선거는 단순히 개인의 순위를 정하는 경쟁이 아니라 앞으로 민주당 지도부를 구성할 인물을 당원들이 선택하는 절차다.

그런 선거에서 후보자가 물리적으로 밀쳐졌다고 주장하고, 선관위가 사건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논란까지 발생한다면 당원들이 선거 과정 자체를 신뢰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최 후보 역시 이번 사건을 자신의 정치적 지지세를 결집하는 수단으로만 활용하기보다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누가 어떤 경위로 밀쳤는지, CCTV 확인 결과가 무엇인지, 선관위가 어떤 조치를 했는지가 명확하게 밝혀져야 논란이 불필요하게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반대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도 침묵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면 그 결과를 공개하고, 단순한 사고였다면 역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 설명해야 한다. 선거관리기관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중립성과 신뢰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8·17 전국당원대회가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자리라면 그 과정 역시 당원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후보 간 감정적 충돌이나 지지자 간 과열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선관위의 공정하고 신속한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

결국 이번 사건의 핵심은 최민희 후보가 실제로 누군가에게 밀쳐졌는지 여부만이 아니다. 사실 확인 과정이 투명했는지, 모든 후보가 안전하고 공정한 조건에서 경쟁했는지, 그리고 선관위가 그 책임을 다했는지가 함께 확인돼야 한다. 오늘 대전에서 최종 결과가 발표되는 만큼 민주당 선관위가 이번 논란에도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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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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