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인뉴스] 한동훈 자녀 ‘봉사실적 조작’ 의혹 확산…민주당 “아동센터 설립자 증언·증거 삭제 정황 철저히 수사해야”
[천지인뉴스] 한동훈 자녀 ‘봉사실적 조작’ 의혹 확산…민주당 “아동센터 설립자 증언·증거 삭제 정황 철저히 수사해야”
조계원 대변인 “봉사일지 사전 작성·대리 서명 의혹에 배우자 조사 개입 정황까지 드러나”
경찰, 과거 수사 무마 의혹 수사 착수…민주당 “센터장 승진 경위·기록 삭제·수사 개입 여부 규명해야”

정범규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 자녀의 허위 봉사활동 실적과 과거 수사 무마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아동센터 설립자의 증언을 근거로 봉사활동 기록 조작과 한 의원 배우자의 조사 개입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일 서면브리핑에서 한 의원 자녀의 봉사활동 기록이 사전에 작성되고 대리 서명까지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해당 지역아동센터 관계자의 승진과 한 의원 배우자의 조사 과정 개입 여부, 관련 자료 삭제 정황까지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 10월 27일 한 의원의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자녀 관련 수사 무마 의혹을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조사했다. 한 의원 자녀의 기존 허위 스펙 의혹은 2023년 경찰에서 불송치 결정됐으며, 현재는 당시 수사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둘러싼 별도 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역아동센터 설립자의 증언을 통해 봉사활동 기록의 작성 경위와 센터 관계자들의 대응 과정에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해당 센터에서는 2022년 6월 방송사 취재 이후 봉사활동 날짜와 서명을 미리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대리 서명과 활동일지 관리 부실 문제가 확인돼 자원봉사 수요처 등록이 취소됐는데도 당시 담당 사회복지사가 문책 대신 센터장으로 승진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안양시자원봉사센터는 2022년 6월 자원봉사자 관리 미흡과 허위실적 입력 등을 이유로 해당 지역아동센터의 수요처 등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러한 행정처분이 한 의원 자녀의 개별 봉사활동이 모두 허위였다는 사실이나 한 의원 가족의 범죄 혐의를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조 대변인은 한 의원 배우자가 로펌 변호사를 동행해 자원봉사 관련 상위 기관을 방문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특히 안양시 조사 당시 한 의원 배우자와 센터 관계자가 마주쳤다는 증언을 거론하며, 이 과정에서 조사에 부당한 영향력이 행사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센터 설립자가 한 의원 배우자로부터 문제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가 이후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보도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배우자의 방문이 단순한 문의였는지, 조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인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 설립자의 미국 이주 시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설립자인 유 목사의 미국 이주 시기와 미국 산호세에서 입시 컨설팅을 하던 한 의원 처형의 체류 시점이 겹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 의원 딸의 수상 실적과 관련 홍보 기사가 일부 온라인 공간에서 삭제되거나 비공개로 전환되고 있다며 자료 삭제 경위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다만 미국 체류 시점이 겹친다는 사실만으로 관련자 사이의 부당한 거래나 공모 관계가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자료의 삭제나 비공개 전환 역시 실제 삭제 주체와 시점, 목적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의혹은 한 의원의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진행된 경찰 수사의 적절성 문제와도 연결되고 있다.
경찰은 2022년 한 의원 자녀의 논문과 봉사활동 등 허위 스펙 의혹을 수사했으나 2023년 12월 혐의없음 등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경찰은 미국 내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국제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상급기관으로 전달되지 않았다. 시민단체들은 이 과정에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 의원이나 수사 관계자들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규명해야 한다며 고발했다.
반면 한 의원은 자녀가 실제로 봉사활동을 수행했으며 경찰 수사와 수사심의 절차를 거쳐 허위 기재나 위조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반박해 왔다. 관련 의혹 제기가 정치적 공세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번 아동센터 설립자 증언과 배우자 개입 의혹에 대한 한 의원 측의 별도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조 대변인은 수사기관을 향해 한 의원 배우자의 조사 개입 여부와 센터장 승진 경위, 관련 기록 삭제 정황까지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한 의원에게 자녀 스펙 관련 의혹과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을 요구하며 법적 책임이 확인될 경우 사법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서 규명해야 할 핵심은 봉사활동 기록이 실제 활동을 정확하게 반영했는지, 관련 기관의 행정처분 이후 기록이 어떻게 관리됐는지, 과거 수사 과정에 외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다. 수사기관은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과 한 의원 측의 반박을 객관적인 자료로 검증하고, 관련 기록의 작성·변경·삭제 경위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공정한 법 집행에 대한 신뢰는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철저한 증거 조사와 일관된 수사 기준으로 확보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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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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