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민주당 “조국혁신당 통합, 지방선거 이후 논의”…국힘 회동 취소에 “무례·무도” 강력 반발
정범규 기자


민주당, 조국혁신당과 통합 논의 지방선거 이후로 중단 결정
국민의힘, 대통령-여야 대표 오찬 한 시간 전 취소…“헌정질서 무시” 비판
민주당 “민생·개혁 법안 81건 처리”…야당 발목잡기엔 강경 대응 예고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논의를 6·3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공식 결정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제118차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의원들의 뜻을 수렴해 지방선거 전에는 논의를 중단하고 이후 연대와 통합을 위한 발걸음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이견으로 갈등이 장기화되는 것을 차단하고 지방선거에 집중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전당원투표를 진행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이 문제를 지속하는 것이 소모적이고 단합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도부가 썩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부분에 대해 대표로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당내 초선부터 중진까지 대체로 지방선거 이후로 논의를 넘기자는 의견이 모였다는 설명이다.
이날 의총에서는 국민의힘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청와대 오찬 회동을 불과 한 시간 전에 취소한 데 대한 강한 유감 표명도 이어졌다. 정 대표는 “대통령은 헌법상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무례는 국민에 대한 무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설 명절을 앞두고 협치의 모습을 보여야 했는데 일방적 취소로 무산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경험으로 보더라도 이런 방식은 해괴망측하고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어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사법개혁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이유로 회동을 취소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국회 운영을 지나치게 가볍게 여기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81건의 법안을 처리하기로 여야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본회의 개최 자체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며 “민생법안과 개혁법안에 대해 발목잡기가 계속된다면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 원내대표는 “명분 없이 막는 장애물은 제거하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의총은 설 명절을 앞두고 민생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정 대표는 “오늘 본회의에서 주요 민생 법안을 처리하겠다”며 “국민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으나 회동 취소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의총은 당내 통합 논란을 일단 봉합하고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적 판단과 함께, 야당의 협치 거부에 대한 강한 문제 제기를 동시에 담았다. 민주당은 향후 상임위원회를 전면 가동해 주요 국정과제 법안을 속도감 있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설 연휴를 앞둔 정치권의 선택이 협치 복원으로 이어질지, 대치 정국의 장기화로 이어질지는 향후 여야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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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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