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크루즈 관광 활성화 본격화…부산·여수 등 지역경제 연계 강화 [천지인뉴스]
정부, 크루즈 관광 활성화 본격화…부산·여수 등 지역경제 연계 강화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크루즈 관광 시장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하기 위한 정책 확대에 본격 나섰다.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크루즈 관광객들의 지역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확대해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 전반에 실질적 효과를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문체부는 13일 방한 크루즈 관광객 증가 추세에 맞춰 부산과 인천, 여수, 속초, 서산, 포항 등 주요 기항지를 중심으로 관광 콘텐츠 강화와 체류형 관광 확대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들어 국내 크루즈 관광 시장은 빠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크루즈 관광객 수는 약 3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만 명보다 11.4% 증가했다. 크루즈 입항 횟수 역시 지난해 1분기 112항차에서 올해 168항차로 50% 늘어났다.
올해 전체 크루즈 입항 계획은 총 960항차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88항차 대비 63.2%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실상 침체됐던 국제 크루즈 관광이 빠르게 정상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증가하는 크루즈 관광 수요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하기 위해 출입국 절차 개선과 관광 콘텐츠 확충에 동시에 나서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2월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법무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크루즈 관광객 출입국 편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중복 기항 크루즈에 대한 신속 심사 확대와 초대형 크루즈 선상심사 확대 등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됐다.
특히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총 34억 원 규모의 예산도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전국 주요 기항지에서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지역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 운영에 나선다.
부산과 인천, 여수, 속초, 서산, 포항 등 6대 기항지에서는 지역 문화공연과 환영 행사, 터미널 내 지역 특산물 판매 부스, 포토존 설치, 관광 순환버스 운영 등이 추진된다. 단순 하선 관광에 그쳤던 기존 크루즈 관광 구조를 체류형 소비 관광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부산항과 여수항에서는 최근 초대형 크루즈 입항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난 12일 부산항에는 세계적 크루즈 선사인 로얄캐리비안의 초대형 크루즈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호’가 입항했다. 해당 선박은 승객 약 5200명과 승무원 1500여 명 등 총 6700여 명 규모로 운영되는 대형 크루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부산항에서 크루즈 선원을 대상으로 ‘K-뷰티 순환버스’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선원들이 부산 서면 메디컬스트리트를 방문해 화장과 헤어미용 등 K-뷰티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13일에는 같은 선박이 여수항에 기항했다. 로얄캐리비안 선박의 여수 입항은 약 10년 만이다. 이를 기념해 여수에서는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 관광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외국인 승객 25명은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찰음식을 직접 만들고 스님과 차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정부는 이 같은 지역 특화 체험 콘텐츠가 크루즈 관광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크루즈 관광 회복이 지역 관광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대형 크루즈는 한 번 입항 시 수천 명 단위 관광객이 동시에 유입되기 때문에 숙박과 식음료, 쇼핑, 교통 등 지역 상권 전반에 파급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정부는 향후 단순 기항 관광을 넘어 지역별 특화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K-뷰티와 전통문화 체험, 지역 음식 관광, 야간관광 등 지역 고유 콘텐츠를 적극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크루즈 관광을 단순 방문형 관광을 넘어 지역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지역 특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승하선 편의 개선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 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자료 수집과 정리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참고 수준으로 활용됐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