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대통령 부부, 부처님오신날 조계종·천태종·태고종 연쇄 방문…“국민 통합과 연대의 지혜 나눴다” [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부부, 부처님오신날 조계종·천태종·태고종 연쇄 방문…“국민 통합과 연대의 지혜 나눴다”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 부처님오신날 맞아 불교계 연쇄 방문
  • 조계사 봉축법요식 참석 후 관문사 공양·신도 환담 진행
  • 현직 대통령 최초로 주요 불교 종단 사찰 모두 방문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종과 천태종, 태고종 사찰을 잇달아 방문하며 불교계와의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현직 대통령이 불교 주요 종단 사찰을 모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대통령 부부가 함께 사찰을 찾은 사례 역시 처음이라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 부부는 24일 오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진우스님은 최근 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가 약 4시간 45분 동안 진행된 사실을 언급하며 “국무회의를 잘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하나를 결정하더라도 국민 삶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다 보니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우스님은 또 최근 이 대통령의 ‘부부의 날’ 기념 연설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참모들이 훌륭한 것”이라며 공을 돌렸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이 대통령 특유의 소탈한 화법과 낮은 자세를 보여준 장면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환담에서는 불교 철학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진우스님이 “모든 법명은 괴로움을 떨치고 결국 해탈과 성불에 이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깊이 공감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후 봉축법요식 참석을 마친 뒤 서울 관문사를 방문해 천태종 관계자들과 공양을 함께했다. 관문사는 1998년 세워진 대한불교천태종 대표 사찰 가운데 하나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많은 신도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 취지에 대해 “자비와 나눔, 생명의 가치를 실천해온 불교계 역할에 감사 뜻을 전하고 국민 통합과 사회적 연대를 위한 지혜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관문사 도착 직후 총무부장 월도스님과 사회부장 진철스님의 영접을 받은 뒤 대웅전인 대불보전으로 이동해 헌화와 참배를 진행했다.

이어 현장에서 기다리던 신도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 접견실에서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등 종단 관계자들과 환담을 이어갔다.

환담 이후에는 비빔밥과 시래기국, 탕평채, 두부김치, 양송이찜, 수삼튀김, 미나리전, 무만두 등 사찰음식으로 구성된 공양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경청수석 등 참모진도 동석했다.

공양을 마친 뒤에도 이 대통령 부부는 관문사 밖에서 기다리던 시민들과 손인사와 사진 촬영에 응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 부부가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시민들과 직접 접촉하며 소통하는 모습은 현장 분위기를 더욱 부드럽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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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 대통령 부부는 시민들의 환송 속에 관문사를 떠나 경기도 소재 한국불교태고종 사찰로 이동했다. 조계종과 천태종, 태고종을 모두 방문한 이번 일정은 특정 종단에 치우치지 않는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행보를 단순 종교 행사 참석 이상의 상징적 일정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최근 사회 갈등과 정치적 대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국민 통합’과 ‘연대’를 강조하며 종교계와의 접점을 확대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불교계는 그동안 정치권에 대해 사회 통합과 갈등 중재 역할을 꾸준히 주문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 역시 통합 메시지를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직 대통령이 부처님오신날에 주요 불교 종단 사찰을 모두 방문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작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종교계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포용과 통합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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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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