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극우 시위대 봉쇄에 묶인 국가대표 장비, 민주당 간담회서 체육계 눈물의 호소 [천지인뉴스]

극우 시위대 봉쇄에 묶인 국가대표 장비, 민주당 간담회서 체육계 눈물의 호소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잠실 개표소 봉쇄 사태가 13일째 장기화되면서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의 행정 기능이 완전 마비되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에 치명적인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이 현장을 찾아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으나, 참정권을 빌미로 불법 점거를 이어가는 극우 성향 시위대의 이성 잃은 욕설과 조롱에 막혀 소통이 무산됐다.

여야가 선관위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에 합의했음에도 국익과 체육인들의 생존권을 볼모로 잡은 극우 시위대의 반사회적 폭거와 무기력한 공권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한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가 보름 가까이 이어지면서, 국익을 최전선에서 선양해야 할 국가대표 선수단과 체육계가 심각한 인질극의 피해자로 전락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임오경 의원을 비롯해 천준호, 전용기 의원은 시위대의 출입 통제로 일터를 상실한 체육단체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올림픽공원 내 임시 사무공간을 찾아 긴급 간담회를 전격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이성진 경기단체연합회장 등 경기장 내 입주한 9개 체육단체 대표들이 참석하여 시위대의 독선적인 불법 봉쇄로 인해 파탄 지경에 이른 현장의 참담한 실태를 눈물로 호소하며 국회 차원의 즉각적인 구제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체육계 고위 관계자들과 실무진들이 밝힌 피해 현황은 단순한 행정 마비 수준을 넘어 국가적 망신으로 이어질 만큼 매우 절박하고 치명적인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당장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인도 뉴델리로 출국한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 송세라, 전하영 등 펜싱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경기장 내 보관된 자신들의 분신과도 같은 개인 칼과 맞춤형 유니폼, 펜싱화 등 필수 장비를 단 하나도 반출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미세한 감각이 승패를 좌우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그랜드슬램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지인들에게 급하게 장비를 빌려 출국하는 파행이 빚어지면서 경기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극에 달해 있으며, 아시안게임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대표 행정 절차가 올스톱된 것은 물론 소속 직원들은 극우 시위대의 신상 노출과 신변 위협으로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실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 참정권을 주장하는 시민들의 시위 의사는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정당한 목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타인의 기본권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동을 불법적으로 가로막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일제히 선을 그었다. 임오경 의원은 첨단 디지털 시대에 체육단체가 모든 업무를 수기로 처리하는 아날로그로 회귀했다며 참담함을 금치 못했고, 천준호 의원은 여야가 국민참정권 침해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전격 합의하여 내일 본회의 채택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선관위의 대대적인 개혁과 진상 규명은 국회에 맡기고 체육단체들의 정상적인 활동은 즉각 보장해야 한다고 시위대를 향해 강력히 경고했다. 전용기 의원 역시 불신을 종식시키는 정당한 절차가 가동되는 만큼 국가대표들에게 유니폼조차 입히지 못하는 절박한 행정 마비는 하루속히 종식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간담회 직후 핸드볼경기장으로 이동해 시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중재를 시도하려던 야당 의원들의 이성적인 접근은, 현장을 무단 점거 중인 극우 성향 시위대와 보수 유튜버들의 광기 어린 폭력성과 난동으로 인해 처참하게 짓밟히고 말았다. 진입로에서부터 조직적으로 몰려든 극우 시위대는 의원들을 겹겹이 포위한 채 부정선거와 재선거 구호를 고성으로 외쳤으며, 일부 시위자들은 의원들을 향해 빨갱이 꺼져라라거나 카톡 검열 너부터 하라며 사안의 본질과 전혀 동떨어진 원색적인 조롱과 입에 담기 힘든 욕설, 야유를 무차별적으로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최소한의 대화나 의견 조율은커녕 신체적 위협을 느낀 의원들이 경찰이 간신히 구축한 안전라인에 의지해 주차장으로 대피해야 했을 정도로 현장의 무법천지 상태는 극에 달해 있었으며, 이는 극우 시위대의 독선이 얼마나 법치주의를 무력화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증명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태는 정당한 참정권 주장을 앞세워 공공의 이익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권리마저 볼모로 잡은 극우 시위대의 이기주의가 한계를 넘어섰음을 보여주는 방증이자, 이들의 불법 행위를 방치하고 있는 공권력의 무기력함을 고스란히 노출한 정국 개탄의 현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전날 여당 의원들과 시위대 간의 원만한 진입 합의조차 단 한 명의 여성이 문고리를 잡고 반대했다는 이유로 무산시킨 이들이, 국가대표의 장비 반출 허용이라는 최소한의 인도적 호소마저 폭력적인 언사로 묵살하는 행태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비판이 비등하다. 국회가 본격적인 국정조사를 통해 선관위의 전면 개혁을 예고한 만큼, 맹목적인 증오를 배설하며 13일째 무고한 체육인들의 생존권을 짓밟고 국익을 해치고 있는 극우 시위대의 반이성적 봉쇄 행위에 대해 사법 당국의 엄중한 법 집행과 강제 해산 조치가 시급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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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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