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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 엄마’ 목소리의 주인공 성우 강희선 별세…향년 65세 [천지인뉴스]

‘짱구 엄마’ 목소리의 주인공 성우 강희선 별세…향년 65세 [천지인뉴스]

故강희선 tvN 캡쳐

정범규 기자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봉미선(짱구 엄마) 목소리로 널리 알려진 성우 고(故) 강희선이 향년 6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2021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오면서도 성우 활동을 계속해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1979년 성우로 데뷔한 이후 애니메이션과 외화 더빙, 서울 지하철 안내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 대표 성우로 사랑받았다.

고 강희선의 발인은 6일 오전 7시 40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4일 오전 2시께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고인은 2021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으며, 암이 간으로 전이된 이후에도 항암 치료를 받으며 성우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고인은 “건강검진에서 대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암이 간으로 전이됐다”며 “항암 치료만 47번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건강에 문제가 생긴 이후로는 오늘이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산다”며 삶을 대하는 진솔한 마음을 전해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힘든 투병 속에서도 마이크 앞을 떠나지 않았다.

고인은 방송에서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계속 녹음을 했다”며 “이렇게 아픈데 짱구마저 없었으면 어떻게 버텼을까 싶다. 성우라는 내 직업을 너무 사랑한다”고 말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데뷔한 고 강희선은 오랜 시간 국내 성우계를 대표하는 목소리로 활약했다.

애니메이션 ‘빨간 머리 앤’, ‘베르사유의 장미’, ‘공각기동대’, ‘캡틴 플래닛’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으며, 외화 더빙에서는 샤론 스톤과 줄리아 로버츠 등 세계적인 배우들의 한국어 목소리를 맡아 폭넓은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1999년부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봉미선 역을 맡아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현실감 있는 연기로 수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서울 지하철 안내방송과 열차 진입 안내방송의 목소리로도 활동하며 시민들의 일상과 함께했다.

평생을 목소리 하나로 수많은 캐릭터와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었던 고 강희선. 그의 목소리는 작품 속에서, 그리고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오랫동안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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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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