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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브라질 정상회담, 경제·통상부터 방산·우주까지 협력 확대…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 [천지인뉴스]

한-브라질 정상회담, 경제·통상부터 방산·우주까지 협력 확대…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와 핵심광물, 에너지 등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방산·우주·항공과 AI 등 첨단산업 분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한-브라질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7개 분야 협력 문건을 체결하고 고위급 교류와 각급 협의체를 지속 가동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브라질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경제·통상과 첨단산업, 자원·에너지, 방산·우주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브라질 대통령 관저인 아우보라다궁에서 룰라 대통령과 함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회담에는 지난 2월 룰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이어 5개월 만에 양국 정상의 상호 국빈방문이 성사됐다는 의미도 담겼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이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정상회담에서는 정무와 교역·투자, 자원·에너지, 방산·우주·항공, 보건·화장품, 문화·인적 교류, 다자무대와 한반도 정세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회담 결과 양국 정상은 ‘한-브라질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복합적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중남미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한-브라질 경제·통상위원회’가 가동된 점을 양 정상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산업기술 협력 양해각서’ 체결이 교역과 투자 활성화뿐 아니라 방산과 디지털경제, 핵심광물 등 미래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이 한국 기업의 제1위 투자 대상국이자 중남미 진출의 거점이며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룰라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룰라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브라질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 확대와 안정적인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국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 협상이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 열리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 위해 무역 기회와 민감성을 분석하는 한-브라질 양자 실무그룹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핵심광물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브라질의 풍부한 핵심광물 자원과 한국의 첨단 산업·기술 역량을 연계해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전 주기에 걸친 호혜적 협력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정부 간 협력 채널 구축과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에너지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환영하고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정책과 기술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AI를 비롯한 국방·방산과 항공우주 등 첨단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양국 간 방산공동위원회 출범과 ‘군사 비밀정보 보호 및 교환에 관한 협정’ 체결 협의 개시를 환영하며 국방·방산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방산 제품이 브라질과의 호혜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브라질산 C-390 수송기 도입 사례를 기반으로 미래 항공 모빌리티 협력을 강화하고, 이번에 체결된 ‘우주 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민간 발사체 발사 절차 간소화와 위성데이터 공유, 우주탐사 등 우주 분야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화·인적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K-팝과 K-푸드, K-뷰티 등 한국 문화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식품과 화장품, 보건 제품 등 한국 소비재가 브라질 시장에 보다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통관과 인허가 절차 개선 등 브라질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국제사회에서의 전략적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2월에 이어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한반도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다자주의와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유엔과 G20 등 다자무대에서도 협력을 더욱 긴밀히 이어가기로 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진행된 양해각서 서명식에서는 우주와 체육, 교육, 에너지, 산업기술, 영화, 사이버보안 등 7개 분야의 협력 문건이 체결됐다.

이번 협력 문건 체결은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인 협력으로 발전시키는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세대 교류와 첨단 분야 협력을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공동언론발표 이후에는 룰라 대통령 부부가 마련한 국빈오찬이 이어졌다. 양국 정상 부부는 오찬에서 대화를 나누며 우의를 다졌다.

룰라 대통령은 오찬 말미에 교육이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라고 강조하며 한국의 발전과 성장이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에 기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역시 교육을 통한 인재 육성과 경제성장의 경험을 한국과 공유하며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빈오찬은 상파울루 출신의 브라질 대표 셰프 마라 살레스가 준비했다. 오찬장 메뉴판 카드 앞표지에는 진주실크 홍보대사인 이진희 디자이너의 ‘구세주 그리스도상 한복 미디어 파사드’ 작품이 담겼으며, 안쪽에는 섬유예술가 제시카 유가 브라질 국기의 색채를 활용해 제작한 ‘옥사 실크 보자기’ 작품이 소개됐다.

이날 양국 정상 일정은 공식 환영식과 소인수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공동언론발표, 국빈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고위급 교류와 각급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가동하고 공동성명과 분야별 협력 성과를 차질 없이 이행해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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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범규 기자의 시선

이번 한-브라질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가 전통적인 교역과 투자 중심의 협력을 넘어 핵심광물과 에너지, 방산, 우주, AI 등 미래산업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브라질의 자원과 한국의 첨단 기술 역량을 연결하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은 향후 양국 경제협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희토류 등 핵심광물은 첨단산업과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분야인 만큼, 정부 간 협력 채널과 기업 간 협력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방산과 우주 분야 역시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협력 확대 방향이 제시된 분야다. 방산공동위원회 출범과 군사 비밀정보 보호 및 교환에 관한 협정 체결 협의, 우주 협력 양해각서 등을 통해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은 향후 양국 간 협력 확대의 토대가 될 수 있다.

다만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협력 과제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후속 이행이 중요하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과 분야별 협력 성과를 차질 없이 이행하기로 한 만큼, 각급 협의체가 지속적으로 가동되면서 구체적인 사업과 투자, 교류로 연결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과 브라질은 경제와 산업뿐 아니라 문화와 인적 교류, 국제사회에서의 공조까지 협력의 폭을 넓혔다. 향후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마련한 협력 기반을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가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다음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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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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