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37% 경제 문제서 민주당 선호”… 공화당에 10년 만에 역전 [천지인뉴스]
“미국인 37% 경제 문제서 민주당 선호”… 공화당에 10년 만에 역전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미국 유권자들이 경제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민주당을 더 신뢰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 국면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앞선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국 성인 4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 운영을 더 잘할 정당’으로 민주당을 꼽은 응답자는 37%로 집계됐다. 공화당을 선택한 비율은 36%에 그쳐 민주당이 1%포인트 차로 앞섰다. 나머지 27%는 잘 모르겠다거나 제3의 정당을 꼽았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였던 2017년부터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대부분 동안 경제 분야 지지율에서 민주당을 앞서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개막 이후 두 정당 간 격차는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최근 이란 전쟁의 여파로 미 현지 휘발유 가격이 40%가량 폭등하는 등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결국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유권자의 불만이 고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정유사들을 겨냥해 “기름값을 즉시 낮추라”며 강하게 압박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5%로 떨어지며 재임 중 최저치 수준에 근접했다.
의회 선거 선호도에서도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2%로 공화당 후보(37%)를 5%포인트 앞질렀다. 특히 승패의 열쇠를 쥔 무당층 유권자 사이에서는 민주당 선호도가 공화당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의회 다수당 지위를 지켜내야 하는 공화당에 비상이 걸렸다. 하원 435석 중 36여 곳, 상원 8여 곳에서 팽팽한 경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유가와 경제 불안이 공화당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조사 결과 발표 직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가짜 뉴스 언론이 조작하지 않은 나의 실제 여론조사 수치는 역대 최고”라며 “급진 좌파의 가짜 여론조사 수치를 믿지 말라”고 해당 조사 결과를 전면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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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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