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3-09-15
검찰이 뉴스타파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하는 사이, 세금도둑잡아라 등 3개 시민단체와 뉴스타파 등 6개 언론사로 구성된 ‘검찰 예산 검증 공동취재단’은 14일 전국 고등검찰청, 지방검찰청과 지청 중 56개 검찰청의 특활비 집행 내역을 분석해 공개했다.
2019년 7월 1일부터 18일까지 울산지검은 특수활동비 1천9백만 원을 지급했다.
특히, 7월 8일 하루에만 검찰청 소속 17명에게 1천450만 원을 나눠줬다.
직전 6개월치 특활비가 1,040만 원인데, 유독 7월, 그것도 하루에 6개월치보다 많은 은밀한 수사 비용이 필요했냐는 의심이 있다.
특활비를 몰아 쓴 뒤, 7월 19일 송인택 당시 울산지검장은 퇴임했다.
하승수’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지검장이 퇴임하기 전에 또는 다른 검찰청으로 이임하기 전에 몰아 쓰는 형태입니다.”라고 말했다.
광주지검 장흥지청은 2020년 6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총 55만 8400원을 공기청정기 임대 비용으로 지출했다.
또 지난해 3월엔 기념사진 명목으로 특활비 10만원을 지출한 기록도 있었다.
하승수’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가리지 못한 부분이 ‘코웨이’라는 게 있어서‥이건 장흥지청도 인정한 겁니다. ‘공기청정기 렌탈비로 썼다‥8개월 동안'”라고 전했다.
전출 검사의 기념사진 비용 10만 원, 햄버거집에서 결제한 1만 2,100원도, 특활비였다고 뉴스타파 측은 지적했다.
검찰은 매번 내역을 꼼꼼히 가려 공개했는데, 실수로 제대로 못 가린 영수증에서 구체적인 실태들이 발견된 것이다.
박중석뉴스타파 기자는”결국 햄버거 하나 가리려고 하는 거냐‥이게 무슨 대단한 수사 기밀이냐‥”라고 비판했다.
지방검찰청의 특활비를 추가로 분석하고 있는 세금도둑잡아라 등 3개 시민단체와 뉴스타파 등 6개 언론사로 구성된 ‘검찰 예산 검증 공동취재단’은, 특활비 내역이 불법 폐기된 정황도 있다며, 왜 검찰 스스로 수사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