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지인뉴스] 거제 옥포동 산사태로 1명 사망…700㎜ 넘는 폭우에 아파트 1층 덮쳐

[천지인뉴스] 거제 옥포동 산사태로 1명 사망…700㎜ 넘는 폭우에 아파트 1층 덮쳐

경남소방본부 제공

정범규 기자

거제시 옥포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아파트 1층이 토사에 매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민 2명을 구조하고 심정지 상태의 주민 1명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광복절 연휴 사흘 동안 거제에는 7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고, 16일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에는 400㎜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17일 오전 4시 42분께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쏟아져 내린 토사와 나무 등이 아파트 1층을 덮치면서 주민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구조대는 매몰된 1층에서 주민 2명을 구조했다. 이어 심정지 상태로 매몰돼 있던 주민 1명을 추가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해당 주민은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번 사고는 광복절 연휴를 전후해 거제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진 가운데 발생했다. 거제에는 연휴 3일 동안 700㎜ 이상의 비가 내렸으며, 다른 보도에 따르면 15일부터 17일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782.5㎜에 달했다.

특히 16일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4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이어졌고, 시간당 최대 강수량도 124.5㎜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짧은 시간에 막대한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거제지역 곳곳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침수와 고립 등 피해 신고도 이어졌다. 고립된 주택과 차량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119 신고가 20건 넘게 접수되는 등 호우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고는 집중호우가 단순한 도로 침수에 그치지 않고 주거지역의 안전까지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산지와 인접한 아파트와 주택가의 경우 장시간 누적된 강수량과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폭우가 동시에 발생하면 산사태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거제뿐 아니라 경남 남해안 일대에서도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6분께에는 통영시 산양읍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경상자 1명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당국과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진 만큼 산사태 위험지역과 저지대 주민들의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 거제 산사태는 극한호우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과 주민 대피체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보여주는 사고가 됐다.

무엇보다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만큼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지역에 대한 신속한 통제와 현장 대응이 필요하다. 기상 상황이 계속 변할 수 있는 만큼 관계기관은 추가 산사태와 침수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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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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