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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뉴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선 과반 확보 난항…정권 향방 안갯속, 중동 전쟁도 중대 갈림길

[천지인뉴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선 과반 확보 난항…정권 향방 안갯속, 중동 전쟁도 중대 갈림길

27일 총선서 여야 모두 과반 확보 불투명…네타냐후·아이젠코트 연립정부 구성 경쟁

가자지구 전후 통치·이란 군사대응·극우 연정 변수 부상…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

정범규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27일 실시된 총선을 계기로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선거 출구조사에서 집권 진영과 야권 모두 의회 과반 확보에 실패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차기 정부 구성과 중동 안보정책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공개된 개표 중간 집계에서도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진영과 가디 아이젠코트 전 군 참모총장 중심의 야권은 모두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의석에 미치지 못했다.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 전체 120석 가운데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은 61석이다.

이번 총선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처음 치러진 전국 단위 의회 선거다. 가자지구 전쟁과 레바논 무력충돌, 이란과의 군사적 대결을 거친 네타냐후 정부에 대한 평가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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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에서는 네타냐후 진영과 야권이 비슷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어느 진영도 과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선거 이후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28일 개표율 48.4% 기준 집계에서는 네타냐후 진영이 55석, 아이젠코트 진영이 50석, 아랍계 정당들이 15석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이는 개표 중간 단계의 의석 전망으로 최종 확정 결과는 아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선거 이후 강력한 우파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아이젠코트는 유권자들이 네타냐후의 정치적 리더십에 변화를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정권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측의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연정 협상이 장기화할 경우 네타냐후 총리가 과도정부 수반으로 직무를 계속 수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는 2023년 하마스 공격 당시 이스라엘의 안보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후 가자지구와 레바논, 이란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추진하면서 강경한 안보정책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장기간 이어진 무력충돌과 국내 정치적 갈등은 그의 지도력을 둘러싼 논쟁을 지속시켰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의 병역 면제 문제와 사법제도 개편, 팔레스타인 정책도 정치적 대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극우 성향 정당들과의 연정 유지 여부는 향후 팔레스타인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선거 직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하면서 이란을 상대로 한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스라엘의 안보정책에서 이란의 핵·미사일 능력과 역내 무장세력에 대한 대응은 여전히 핵심 의제로 남아 있다.

가자지구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과제다.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정부는 가자지구의 향후 치안 및 행정체계와 관련된 일부 조치를 총선 이후로 미뤘다.

국제안정화군 배치와 팔레스타인 행정체계 구성, 치안 인력 양성 등의 문제가 논의되고 있지만 실제 시행 시점과 방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중동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차기 총리가 누구인지와 별개로 이란을 주요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는 기본적인 전략은 쉽게 바뀌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네타냐후가 극우 정당들의 지원을 받아 다시 정부를 구성할 경우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 확대와 강경한 군사대응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대로 야권 중심의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군사적 억지력 유지와 이란에 대한 경계정책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부패 혐의 재판도 받고 있다. 그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재판 문제는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남아 있다.

이번 총선은 어느 한쪽의 명확한 승리로 정리되지 않은 가운데 연립정부 구성 능력이 차기 정권의 향방을 결정할 주요 요소로 떠올랐다.

선거 이후 정부 구성 협상과 가자지구 전후 통치 문제,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 관리가 이스라엘 정국의 핵심 현안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정범규 기자의 시선

네타냐후의 정치적 생존과 전쟁의 미래, 이스라엘은 어디로 향하는가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네타냐후의 정치적 기반이 완전히 붕괴한 것도, 안정적인 집권 기반을 확보한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집권 진영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네타냐후의 향후 입지는 최종 의석 분포와 연정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

첫 번째 변수는 연립정부 구성이다.

네타냐후가 기존 우파·종교정당들과 과반 연합을 구성할 경우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연정 참여 정당들의 요구가 커지면 안보정책과 팔레스타인 정책에서 정치적 타협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

반대로 야권이 정부 구성에 성공한다면 네타냐후는 총리직을 내려놓게 된다. 다만 야권 역시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진 정당들을 결집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어느 쪽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과도정부 체제가 이어지거나 재선거 논의가 등장할 수 있다.

두 번째 변수는 전쟁의 양상이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결은 단순한 국경 분쟁이 아니라 핵개발 문제, 미사일 전력, 역내 무장세력, 미국의 군사적 지원이 복합적으로 얽힌 안보 문제다.

향후 충돌은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경우, 제한적 공습과 보복이 반복되는 경우, 외교적 협상을 통해 군사행동이 억제되는 경우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전면전 확대 여부는 이란의 군사적 대응과 미국의 개입 수준, 이스라엘의 군사적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대규모 군사작전의 재개 여부뿐 아니라 휴전 유지, 무장세력 통제, 주민 보호, 전후 행정체계 구축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세 번째 변수는 전쟁과 국내 정치의 관계다.

야권은 네타냐후가 국가안보를 정치적 이해관계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네타냐후는 반대로 자신의 안보정책과 군사적 성과를 강조하며 강력한 우파 정부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전쟁이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반드시 검증받아야 할 문제다. 그러나 특정 군사행동이 정치적 생존을 목적으로 결정됐다고 단정하려면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하다.

이스라엘의 향후 진로를 판단하는 기준은 누가 총리직을 차지하느냐에만 있지 않다.

전쟁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민간인의 생명과 국제인도법을 보호하는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미래를 위한 정치적 해법을 마련하는지, 그리고 정부가 국민에게 안보정책의 책임을 설명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스라엘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중동의 군사적 긴장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네타냐후의 정치적 미래는 연정 협상에서 결정되겠지만, 중동 전쟁의 미래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팔레스타인과 이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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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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