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09-26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역일에도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는 고 채수근 해병의 한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은 병 1292기 해병들의 전역일이며, 같은 기수로 입대한 고 채수근 해병 또한 가족의 품에 돌아왔어야 하는 날”이라며, “귀한 자식을 나라에 내어준 부모님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이어야 했으나, 채수근 해병은 오늘도 돌아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채수근 해병을 죽음으로 내몬 잘못된 지시가 없었다면 그와 가족들이 누렸어야 할 행복이 있었을 것”이라며, “국가의 부름에 응답한 청년을 사지에 내몰고 죽음의 진실마저 덮으려는 자들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고 채수근 해병과 가족들의 소중한 행복을 앗아간 임성근 전 사단장은 여전히 책임 회피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법원의 질의에 ‘국가 안보’라는 해괴한 핑계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채수근 해병이 순직한 지 435일이 지났지만, 이들의 뻔뻔한 태도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채수근 해병의 순직과 수사 외압의 진상 규명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당은 당대표의 약속마저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진실 규명을 외면하고 있으며, 대통령은 거부권만 만지작거리고 있다”며, “이번에도 특검을 거부한다면 채수근 해병 특검에 대한 세 번째 거부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애타는 마음으로 진실을 기다리는 유족과 국민의 요구를 더는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채수근 해병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띄우는 편지의 마지막 글귀를 읽으며 고 채수근 해병을 애도하겠다”고 전했다.
“사랑하는 아들! 엄마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 계속 응원해줘. 힘도 없고 내세울 것 없는 엄마지만 아들 희생의 진실이 밝혀지길 꼭 지켜봐줘. 그것만이 엄마가 살아갈 수 있고, 그나마 살아야 할 이유란다.”
“긴 시간 동안 자기 본분을 다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걸 걸고 있는 분들처럼 엄마도 힘내 볼게. 하늘에서 못다 한 꿈 마음껏 펼치길 바래. 사랑해!”
“사랑하는 엄마가 아들에게”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