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키이우 대규모 공습 개시”…외국인 철수 경고까지 나왔다 [천지인뉴스]
러시아 “키이우 대규모 공습 개시”…외국인 철수 경고까지 나왔다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공식화했다.
- 러시아 외무부는 외국 외교관과 국제기구 인력에게 사실상 철수 경고까지 내놨다.
-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석유시설 공격을 확대하면서 전쟁이 전면 소모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 방침을 공식 발표하면서 전쟁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외국 외교 공관 직원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에게 사실상 철수 권고까지 내놓으면서 국제사회 긴장감도 급격히 커지는 분위기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민간인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키이우 내 우크라이나 군수산업 시설 타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공격 목표로 드론 관련 시설과 우크라이나 군 지휘소 등을 지목했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문가 지원을 받는 시설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공격을 사실상 서방 지원 체계에 대한 경고 성격으로 규정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외국인 철수 경고다. 러시아 외무부는 외교 공관 직원과 국제기구 대표부 인력 등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키이우를 떠나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 군사적 위협 수준을 넘어 대규모 장기 공습 가능성을 시사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실제 러시아는 전날에도 키이우를 상대로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최소 4명이 숨졌으며 도시 곳곳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는 이번 공습이 우크라이나의 최근 공격에 대한 보복 성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지역 당국은 지난 22일 러시아 점령지 루한스크 스타로빌스크의 대학 기숙사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받아 학생 16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해당 공격 목표가 군 사령부였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가 민간 피해를 과장하거나 정보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전쟁 양상은 갈수록 ‘상호 인프라 파괴전’ 형태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본토 내 석유시설과 정유시설 공격을 지속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 브랸스크주의 석유 저장시설을 타격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 기술을 적극 활용해 러시아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특히 최근 피해를 입은 러시아 정유시설들의 처리 능력을 합치면 하루 약 23만8000t, 연간 8300만t 수준으로 분석된다. 이는 러시아 전체 정유 처리 능력의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러시아 경제와 군수 지원 체계에 상당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시즈란 지역 원유 처리시설도 이날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전선에서의 열세를 장거리 드론전과 에너지 인프라 공격으로 만회하려는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민간 피해와 국제적 불안정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공식 선언하고 외국인 철수까지 경고한 것은 사실상 전쟁 수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사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단순 지역 분쟁을 넘어 유럽 안보 질서 전체를 흔드는 장기 소모전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나토와 러시아 간 긴장이 동시에 높아지는 상황에서 작은 충돌 하나가 더 큰 국제적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쟁이 4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후퇴 없는 보복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외교적 해법은 점점 멀어지고 군사 충돌 강도는 더 높아지는 흐름 속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다시 위험한 분기점으로 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 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글은 자료 정리 과정에서 AI 기술이 참고 수준으로 활용됐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