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전략자산’ B-52 폭격기, 에드워드 기지서 이륙 직후 추락…탑승자 8명 전원 사망 [천지인뉴스]
‘미 전략자산’ B-52 폭격기, 에드워드 기지서 이륙 직후 추락…탑승자 8명 전원 사망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미국 공군의 핵심 장거리 전략폭격기이자 3대 핵전력 중 하나인 ‘B-52 스트라토포트리스(Stratofortress)’가 미국 본토 비행장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8명이 전원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15일 오전 11시 20분경(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에드워드 공군기지 비행장에서 B-52 폭격기가 이륙한 직후 활주로로 곤두박질쳤다. 사고 직후 기체가 대파되며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고,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관측될 만큼 거대한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 폭격기의 형체는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완파됐다.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당시 비행은 B-52의 차세대 ‘레이다 현대화 프로그램(RMP)’ 테스트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확인했다.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폭격기에 탑승하고 있던 주조종사와 부조종사를 포함한 승무원 및 기술진 등 총 8명이 전원 사망했다. 탑승자들은 미 공군 군인과 국방부 공무원, 그리고 레이다 현대화 사업을 맡은 정부 계약 방위업체 소속 엔지니어들로 알려졌다. 현재 미 공군안전센터는 현장을 전면 통제하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나, 기체가 완파된 탓에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에 추락한 B-52 스트라토포트리스는 보잉(Boeing)사가 개발해 1950년대 냉전 시기부터 미 공군의 전략 안보를 책임져온 상징적인 기종이다. 길이 48.5m, 날개폭 56.4m에 달하는 거대한 체구를 자랑하며, 최대 탑재 중량이 무려 3만 1,750킬로그램(㎏)에 달해 재래식 정밀유도폭탄은 물론 공중발사 핵미사일까지 장착할 수 있는 미 전략자산의 핵심이다.
과거 베트남 전쟁에서의 융단폭격을 시작으로 걸프전,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미군이 개입한 현대 주요 전장의 최전선을 누벼왔으며, 최근 발생한 미국·이란 간의 중동 분쟁 군사작전에도 전격 투입되어 해상 봉쇄 및 폭격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B-52 기종이 추락 사고를 일으킨 것은 지난 2016년 5월 미국 괌 안데르센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이륙 도중 추락한 사고 이후 정확히 10년 만이다. 미 국방부는 노후화된 B-52 폭격기의 수명을 2050년대까지 연장하기 위해 최신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장착과 롤스로이스사 신형 엔진 교체 등 대대적인 성능 개량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번 본토 테스트 비행 중 발생한 참사로 인해 향후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현대화 로드맵과 중동 지역을 겨냥한 군사 안보 통상 전력 운용에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군사 평론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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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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