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전진숙 의원 사무실 불법 전화방 의혹… 녹취록 속 ‘일당 지급’ 수응 정황 논란 [천지인뉴스]

민주당 전진숙 의원 사무실 불법 전화방 의혹… 녹취록 속 ‘일당 지급’ 수응 정황 논란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진숙 의원 지역위원회 사무실의 불법 전화 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전화 연결 과정에서 일당 지급을 인정하는 듯한 녹취 내용이 공개되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 후보 측은 전진숙 의원을 공직선거법 및 정당법 위반,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 측은 전 의원의 광주 북구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김민석 당대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불법 전화방이 운영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일당 지급 등을 약속하며 금품을 제공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른 공개 녹취록에 따르면, 수신자인 당원이 전화를 걸어온 사무실 관계자에게 일당 지급 여부를 유도하고 이에 응답하는 정황이 담겼다. 녹취록에서 당원이 “일당을 안 줄 수 있으니 꼭 받으라”고 언급하자, 전화를 건 사무실 측 인물이 “알겠다”고 수응하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전화 인원이 자원봉사자가 아닌 일당을 받는 아르바이트생이라는 취지의 지적에 대해 사과하거나 상황을 인지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 대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진숙 의원 측은 이에 대해 불법 전화방을 운영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금품 제공 주장은 악의적인 유도 질문에 따른 왜곡이라고 맞섰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은 대가 없이 참여한 순수한 청년 자원봉사자이며, 당황한 상태에서 상대방의 악의적 질문에 응대한 일부 음성을 잘라내 유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중앙당 윤리감찰단 징계 청구 및 무고죄 고발을 포함해 강력한 법적·정치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공개된 녹취록 속 일당 지급 인정 정황은 정당법상 금지된 유사 기관 설치 및 금품 매수 의혹과 직결되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발적 정당 활동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당 지불 가능성을 언급한 녹취록의 구체적 대화 내용이 확보됨에 따라 경선 공정성을 둘러싼 공방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정청래 후보 측의 고발에 따라 경찰 수사와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녹취록에 담긴 발언의 진위 여부와 실제 대가성 금품 지급 약속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법적 판단이 경선 판세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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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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