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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GTX 철근 누락은 단순 실수 아니다”…오세훈 향해 “무능인가 기만인가” 총공세 [천지인뉴스]

민주당 “GTX 철근 누락은 단순 실수 아니다”…오세훈 향해 “무능인가 기만인가” 총공세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 오세훈 “현대건설 단순 실수” 발언에 민주당 강력 반발
  • 민주당 “5개월간 점검했는데 몰랐다면 무능, 알았다면 기만”
  • GTX 철근 누락 사태, 서울시장 선거 핵심 쟁점으로 확산
오세훈 후보 SNS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를 두고 “건설회사의 단순 실수”라고 발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시민 안전을 가볍게 여기는 무책임한 태도”라며 강도 높은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오 후보가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하고 서울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무능과 기만 사이 외통수에 몰렸다”고 직격했다.

논란은 GTX-A 삼성역 공사 구간에서 대규모 철근 누락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기둥 80개 가운데 50개에서 부실 시공 문제가 발견됐고, 약 2570개의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핵심 교통망인 GTX 사업에서 기본 구조 안전 문제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충격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오 후보는 17일 부동산 정책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현대그룹이 자사 비용과 책임으로 진행하는 공사”라며 “현대건설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도면 해석 오류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순수하게 현대건설 측 실수”라며 정치 쟁점화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현대건설이 자체 품질 점검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해 서울시에 자진 보고했고, 이후 보강 공사와 전문가 검토 절차를 거쳐 구조 안전성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세훈 후보의 대응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자아낸다”며 “제3자처럼 말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특히 서울시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약 5개월 동안 19차례 합동 점검과 전문가 자문회의까지 진행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민주당은 “이처럼 긴박한 상황이 수개월 동안 이어졌는데 서울시장이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보고받지 못했다면 무능이고, 알고도 몰랐던 척했다면 시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공 책임이 현대건설에 있다고 하더라도 감독과 승인 책임은 서울시에 있다”며 “시민 세금으로 감리 체계를 운영하면서 문제가 발생하자 모든 책임을 민간기업에 떠넘기는 것은 서울시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단순 실수’ 표현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 생명과 직결된 구조 안전 문제를 지나치게 가볍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기둥 절반 이상에서 부실 문제가 발견되고 수천 개 철근이 누락된 사안을 단순 실수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안전불감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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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당한 문제 제기를 두고 오 후보가 “정원오 캠프가 쫓기는 모양”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시민 안전 문제를 선거공학적 계산으로만 접근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쫓기는 것은 오 후보 자신”이라며 “부실시공 논란을 축소하려다 시민 불신만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원오 후보는 직접 삼성역 공사 현장을 방문해 “서울시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무책임한 안전불감증”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민주당은 행정안전위원회 등을 통해 서울시 보고 체계와 대응 과정 전반을 집중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논란은 단순 시공 하자를 넘어 서울시의 안전 행정 전반을 둘러싼 문제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최근 반복된 싱크홀 사고와 집중호우 피해, 각종 도시 인프라 안전 논란까지 맞물리면서 “개발 중심 행정 속에 시민 안전이 후순위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GTX 철근 누락 사태는 ‘누가 시민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가’를 둘러싼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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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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