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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뉴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전원 당원 투표 재선출 추진… 대대적 물갈이 신호탄

[천지인뉴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전원 당원 투표 재선출 추진… 대대적 물갈이 신호탄

정범규 기자

  • 국민의힘이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전국 당협위원장을 자동 유임 대신 당원 투표로 재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인적 쇄신에 나섰다.
  • 장동혁 대표의 강경 발언 직후 나온 조치로, 사고 당협 지정 확대와 윤리위 중징계 가능성이 더해져 당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 비당권파와 소장파 의원들은 조강특위의 대규모 교체 시도에 대해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며 반발하는 등 계파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전국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을 당원 투표로 다시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현역 국회의원과 기존 당협위원장들이 누려온 자동 유임 관행에 제동을 걸고 사실상 전면적인 재신임 절차를 밟겠다는 의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정부와의 투쟁을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 당협위원장에 대한 교체 방침을 밝힌 직후 나온 조치여서 당내에서는 대대적인 인적 물갈이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협위원장 재선출 방식과 사고 당협 지정 확대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후보자를 배출하지 못하거나 선거운동에 소극적이었던 지역 등에 대해서도 추가 당무감사를 실시해 사고 당협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도부는 전국 시·도당위원장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이르면 오는 20일 최고위에서 최종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은 32곳에 달하며,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당무감사에서 교체 권고를 받은 곳도 27곳에 이른다. 조강특위는 지방선거 결과와 지역별 평가를 토대로 이들 지역의 교체 여부를 정할 방침이지만, 추가 지정까지 이뤄질 경우 교체 대상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정 사무총장은 최고위에서 유임이 아닌 당원 선출 방식을 의결하면 전석이 사고 당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며 당헌·당규에 따른 전면적인 지역 조직 재정비 가능성을 내비쳤다.

핵심 변수로 떠오른 당원 투표의 세부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 당원 투표, 책임당원 투표, 당협 운영위원회를 통한 선출 등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정 사무총장은 당원에 의한 선출 구조가 현역 의원과 기존 위원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며 대규모 물갈이 우려에 선을 그었으나, 당내 비당권파와 개혁 성향 의원들의 경계심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당내에서는 이번 조강특위의 움직임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현역 의원 중징계 기류가 맞물리며 지도부가 당권 강화와 비당권파 축출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친한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사고 당협 범위를 과도하게 확대하는 것에 대해 오해를 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를 표했고, 개혁 성향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김재섭 의원 역시 조강특위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인적 청산을 둘러싼 내부 긴장감이 극에 달하면서 국민의힘은 계파 간 정면충돌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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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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