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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원전·방산·미래산업 협력 확대

[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원전·방산·미래산업 협력 확대

시놉 원전 사업 금융 협력 기반 마련…알타이 전차 공동생산·기술협력 및 제3국 진출 논의

한-튀르키예 FTA 공동위원회 장관급 격상…수교 70주년 앞두고 경제·안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정범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 에너지, 과학기술 등 주요 산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협력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경제·안보 분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튀르키예 시놉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알타이 전차 사업을 기반으로 공동생산과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제3국 시장 공동 진출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이 대통령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 이후 1년 만에 이뤄졌다. 양국은 2027년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기존의 정무·경제 협력을 미래산업과 첨단기술 분야로 확대하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을 위한 외교적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성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이 지난해 체결한 원자력 협력 MOU를 바탕으로 시놉 원전 사업을 위한 부지 평가와 공동 워킹그룹 운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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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체결한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MOU는 한국 기업이 튀르키예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금융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사업 참여와 계약 성사 여부는 향후 협의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방위산업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국 정상은 알타이 전차 사업을 대표적인 방산 협력 사례로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생산과 기술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이 축적한 방산 기술과 생산 역량을 활용해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는 양국 간 방산 협력을 기존 사업 중심에서 해외시장 공동 개척으로 넓히려는 구상이다.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에너지 협력 MOU와 과학·기술·혁신 협력 MOU, 천연자원 및 광업 협력 MOU가 체결됐다. 양국은 이를 통해 에너지 공급과 첨단기술 연구, 광물자원 개발 분야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튀르키예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이 논의됐다. 양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혈장 분획 공장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지난해 체결한 도로 인프라 협력 MOU를 바탕으로 후속 사업을 발굴하고, 튀르키예와 제3국의 인프라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제협력에서는 양국 간 무역 불균형 해소와 투자 확대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양 정상은 수입 규제와 통관 지연 등 기업 활동의 장애 요인을 줄이기 위한 정부 간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튀르키예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현지 동포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동 허가 취득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투자 협력 MOU도 체결됐다. 양국은 한-튀르키예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기존 국장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데 합의해 양국 간 경제 현안을 보다 높은 수준에서 논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동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튀르키예 정부의 일관된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양국 정상은 유엔과 주요 20개국(G20), 믹타(MIKTA)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등 주요 국제 현안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4대 파병국 중 하나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주요 회원국이다. 양국은 한국전쟁에서 형성된 혈맹관계를 바탕으로 정치·경제·문화·인적 교류 전반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이 수교 70주년을 앞둔 양국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상 간 합의 사항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튀르키예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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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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