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만에 돌아온 ‘늑구’…몸속 낚싯바늘 제거, 회복 중 [천지인뉴스]
9일 만에 돌아온 ‘늑구’…몸속 낚싯바늘 제거, 회복 중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대전 오월드 탈출 늑대 ‘늑구’ 포획
위 속 낚싯바늘 발견돼 내시경 제거
건강 상태 양호…별도 보호 속 회복

대전 오월드를 탈출해 9일간 야생을 떠돌던 늑대 ‘늑구’가 무사히 포획된 가운데, 몸속에서 낚싯바늘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늑구는 현재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는 17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늑구의 건강 상태와 포획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늑구의 엑스레이 검사 결과 위 내부에서 길이 약 2.6cm의 낚싯바늘이 발견됐으며, 의료진은 내시경을 활용해 이를 안전하게 제거했다.
발견 당시 낚싯바늘은 위 내부 깊숙이 위치해 있었고, 나뭇잎과 생선가시 등 이물질도 함께 확인됐다. 자칫 위 천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신속한 조치로 큰 손상 없이 제거에 성공했다. 초기 혈액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아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늑구는 지난 16일 시민 제보를 통해 위치가 포착되며 포획 작전이 본격화됐다. “대전 둘레산길 12구간에서 늑대로 보이는 동물이 목격됐다”는 신고를 시작으로, 만성산 일대에서 연이어 제보가 접수되면서 수색 범위가 좁혀졌다.
대전시는 드론을 활용한 공중 수색과 함께 소방·경찰·대전도시공사 인력을 투입해 산 외곽 도로를 중심으로 포위망을 구축했다. 이후 밤 11시 45분 드론으로 늑구의 위치가 확인됐고, 17일 0시 17분 안영IC 인근에서 정확한 위치가 특정됐다.
현장에는 마취 전문 수의사와 진료 수의사, 사육사 등 전문 인력이 투입돼 신중한 포획 작업이 진행됐다. 결국 0시 39분 마취총을 사용해 늑구를 안정시킨 뒤, 0시 44분 최종 포획에 성공했다.
포획된 늑구는 즉시 오월드 내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는 별도의 보호 공간에서 안정을 취하며 회복 과정을 거치고 있다.
오월드 측은 늑구의 건강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장기간 관찰과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9일간 외부 환경에 노출되며 겪었을 스트레스와 신체적 부담을 고려해 당분간 일반 공개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건은 동물 탈출에 따른 관리 체계와 시민 안전 문제를 동시에 환기시켰다.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야생 환경에서 위험 요소에 노출된 늑구의 상태는 동물 보호와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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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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