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윤석열·김건희 부부, 일반인 출입 통제된 ‘곤녕합’ 무단 입장…“황후의 방까지 들어간 제왕적 행태”
[천지인뉴스] 윤석열·김건희 부부, 일반인 출입 통제된 ‘곤녕합’ 무단 입장…“황후의 방까지 들어간 제왕적 행태”
정범규 기자

“일반 관람 종료 후 닫힌 문 열고 입장 지시”
“명성황후 시해 장소인 곤녕합, 일반인 출입 철저 통제 구역”
“황후의 침실까지 들어간 행보, 권력의 상징을 사유화한 국보 농단”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가 일반인 관람이 끝난 시간에 경복궁을 방문해, 명성황후의 침실이자 시해 장소로 알려진 곤녕합에 직접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다. 보존을 위해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구역에 대통령 부부가 임의로 들어간 것은 국가유산 관리 체계의 근본을 흔드는 행위로 비판받고 있다.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3년 3월 5일 오후 5시경 일반 관람 종료 직후 경복궁을 찾았다.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근정전과 경회루 2층, 향원정, 건청궁 등을 둘러보았고, 건청궁 내 곤녕합의 닫힌 문을 열라고 지시한 뒤 내부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경호관이나 직원의 동행 없이 약 10분간 내부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유산청은 당시 윤 전 대통령 내외가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 점검을 위한 방문 중 잠시 경복궁을 들렀다고 설명했으나, 대통령 부부가 일반인에게 철저히 제한된 구역의 문을 열고 들어간 것은 명백한 절차 위반이다. 김건희 씨는 이후에도 경복궁 근정전의 왕의 의자(용상)에 앉거나 종묘 신실 내부까지 들어가는 등 상징적 공간에 반복적으로 출입해 ‘국가유산 사유화’ 논란을 일으켰다.
김교흥 의원은 “왕의 의자에 앉았던 김건희가 이제는 황후의 침실까지 들어갔다”며 “이는 단순한 호기심의 차원이 아니라, 권력과 신분의 상징을 사적으로 점유한 국보 농단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법 계엄을 시도한 정황과 맞물려 보면, 제왕적 권력에 대한 집착과 ‘영원한 권력’을 꿈꾼 허황된 사고의 연장선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재계에서도 “경복궁의 곤녕합은 명성황후의 시해 장소로서 역사적 비극과 국가적 상징을 지닌 공간”이라며 “이를 정치적 권력자가 사적 호기심으로 드나드는 것은 국가유산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우려했다.
윤석열 부부의 일련의 행보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권력의 상징을 자기화하려는 행태로 읽힌다. 황후의 침실, 왕의 의자, 조선 왕실의 신실까지—그가 지나간 공간은 하나같이 권력의 상징이며, 그 장면들은 마치 ‘황제의 재현’을 연상케 한다. 국민 앞에 봉사해야 할 지도자가 역사적 상징을 사유화했다면, 이는 권력의 오만이자 민주주의의 모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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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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