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민주당 강선우 의원 제명 배경 놓고 파장…문정복 “단수 공천 발언이 결정적 영향”

정범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문정복 의원이 강선우 의원 제명 결정의 배경으로 ‘단수 공천’ 관련 발언이 결정적 계기였다고 밝혔다.
강선우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공천 헌금 의혹과 당 윤리 판단 과정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당 지도부는 윤리감찰단 보고를 근거로 제명 결정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당 차원의 엄정 대응 기조를 분명히 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문정복 의원이 강선우 의원에 대한 당의 제명 결정과 관련해,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단수 공천’ 발언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2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 인터뷰에서 “김경 시의원을 단수 공천 주자로 언급한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의혹을 명확히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판단이 당내에서 작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제명 결정 전날인 1일 강선우 의원과 직접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강 의원이 전화로 ‘언니, 나는 그렇게 살지 않았어’라고 말하더라”며 “강 의원과 정말 가까운 사이라 그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잘 해명하고 수사도 성실히 받고 오해가 풀린다면 다시 당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당 지도부는 제명 결정이 충분한 근거와 절차를 거친 판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당이 확보한 정황과, 그 정황을 종합해 결론적으로 확신하게 된 근거에 대해 윤리감찰단장이 최고위원들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전격적인 제명 결정이 정치적 고려가 아닌 윤리적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민주당은 전날 오후 8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강선우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아울러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심판 요청도 함께 결정했다. 김 전 원내대표와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 헌금 수수 및 묵인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돼 왔다.
의혹의 핵심은 당시 서울시의원 후보였던 김경 시의원이 강선우 의원 측에 1억 원을 건넸다는 주장과, 이 사실이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논의됐으며 김 전 원내대표가 이를 묵인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해 왔다.
그러나 강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탈당을 선택했고, 이후 민주당은 당규에 따라 제명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 당규 제18조와 제19조는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한 경우에도 제명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 경우 탈당원 명부에는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한 자’로 기록된다. 당 지도부는 이러한 절차적 근거를 들어 이번 조치가 당헌·당규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사안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윤리 기준을 어디까지 엄격히 적용할 것인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진상 규명과 사법적 판단을 지켜보자는 의견과 함께, 민주당이 스스로 설정한 윤리 잣대를 일관되게 적용하고 있는지를 두고도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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