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민주당 지도부 만찬 회동, 국정 공조와 민생 협력 의지 재확인
정범규 기자

새 지도부 구성을 마친 민주당과 대통령이 한자리에 모여 국정과 민생 전반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심을 직접 전하는 당 지도부와의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여당은 입법 동력 회복과 국정과제 완수를 위한 책임 있는 역할을 다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국정 운영과 민생 현안 전반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만찬은 정청래 당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공식적인 소통 자리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 국정 공조 의지를 재확인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부터 8시 40분까지 약 두 시간 40분 동안 진행됐으며, 정청래 당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새롭게 완전체가 된 당 지도부를 직접 만나고 싶었다며, 이번 만남이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민심과 국정 현안을 직접 듣기 위한 자리임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평소에도 여러 계기에 자주 뵙기를 소망해 왔다”며 “제가 미처 잘 알지 못할 수도 있는 민심과 세상 이야기를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여러분을 통해 자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당과 정부가 분리된 권력이 아니라 하나의 국정 공동체로 움직여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만찬 자리에서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옆자리에 앉은 정청래 대표를 향해 “혹시 반명입니까”라는 농담을 던져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이에 정 대표가 “우리는 모두 친명이고 친청입니다”라고 응수하면서 현장은 한층 부드러워졌다. 정권 초기 긴장보다 신뢰와 유대에 방점이 찍힌 장면이었다.
정청래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정치적 신뢰를 공개적으로 표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참 고마운 분”이라며, 과거 윤석열 정권 시절 정치적 탄압과 수사, 재판의 시간을 함께 견뎌낸 기억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당시 당대표로서 당무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던 점을 떠올리며, 자신 역시 더 큰 책임감으로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는 다짐을 늘 하고 있다”며 “지금은 다른 차원의 엄중함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는 시기인 만큼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당 대표로서 국정 뒷받침을 분명히 선언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입법 현실에 대한 냉정한 진단을 내놨다. 그는 원내대표 취임 이후 국회 입법 상황을 점검한 결과, 22대 국회의 입법 통과율이 20.2%에 그쳐 21대와 20대 국회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국민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와 직결된 입법 과제가 총 184건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37건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원내 역량을 총동원해 입법 처리에 집중함으로써,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한 대응 전략을 비롯해 행정통합의 성공적 추진 방안, 검찰개혁 후속 입법 방향, K-컬처를 중심으로 한 문화 강국 도약 전략 등 다양한 국정 현안이 자유롭게 논의됐다. 정해진 의제보다 폭넓은 의견 교환에 무게가 실린 자리였다는 점에서 실질적 소통의 성격이 강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조화롭게 다듬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통합과 도약을 통해 2026년을 실질적 성과의 해로 만들겠다는 공동 인식도 공유됐다.
이날 만찬 메뉴는 문어 타다끼 샐러드와 광어·참치회, 대방어 간장구이, 석화튀김, 잡곡밥과 대구 맑은탕으로 구성됐으며, 박지원 최고위원은 경주 법주를 곁들여 ‘당원주권, 국민주권’이라는 구호로 건배를 제의했다. 정치적 메시지와 상징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장면이었다.
이번 회동은 당과 청와대가 정책과 정치, 민생과 개혁을 함께 책임지는 동반자라는 점을 다시 확인한 자리로 평가된다.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 간의 긴밀한 소통이 향후 국정 운영의 안정성과 입법 추진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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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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