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신천지 이만희,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 되면 공포” 발언 정황…조직적 선거 개입 의혹 수사 확대
정범규 기자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특정 후보에 대한 투표를 사실상 강요했다는 내부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확보됐다.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노골적 발언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편향적 인식이 다수 관계자 진술로 드러났다.
통일교에 이어 신천지까지 정교유착 의혹이 본격 수면 위로 떠오르며 정치·종교 권력의 은밀한 결합 구조가 정면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이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특정 후보를 배제하고 다른 후보를 지지하도록 신도들에게 압박을 가했다는 내부 진술이 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종교 단체가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구체적 증언이 잇따르며 정교유착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6일 서울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합수본은 최근 신천지 핵심 인사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만희 총회장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노골적인 부정 인식을 드러내며 신도들의 정치적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회장의 경호원 출신 이모 씨는 조사 과정에서 “이만희 교주가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면 곤란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고, 공포스럽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의견을 넘어, 교주 발언이라는 특수한 위계 구조 속에서 신도들의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지난 22일 조사를 받은 신천지 청년회장 출신 유모 씨 역시 보다 구체적인 정황을 증언했다. 유 씨는 “검찰총장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압수수색을 두 차례 막아준 것을 이 총회장이 매우 좋게 평가했다”며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고, 윤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는 표를 줘야 한다는 취지의 압박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진술은 신천지가 단순한 종교 단체를 넘어, 선거 국면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기준으로 조직적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특히 교단 특유의 상명하복 구조를 고려할 때, 이러한 발언이 사실상 지침으로 작용했을 개연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천지는 이미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신도들을 대거 단체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합수본은 이만희 총회장이 2021년 3월부터 당원 가입을 직접 지시했다는 관계자 진술과 함께, 2023년 기준 단체 입당 명단까지 확보한 상태다.
수사 당국은 이를 토대로 2022년 지방선거,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2024년 총선 등 주요 선거 국면에서도 신천지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를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다. 단발적 사건이 아닌 장기간에 걸친 체계적 정치 개입 여부가 핵심 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
정교유착 의혹은 자금 문제로도 확장되고 있다. 합수본은 신천지 내 2인자로 불렸던 고모 씨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교단 자금 113억 원 이상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내부 보고서를 확보했다. 고 씨가 정치권 인맥이 두터운 인사들과 접촉하며 유력 정치인들을 만났다는 진술도 함께 확보돼, 종교 자금과 정치권 연결 고리에 대한 수사도 병행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합수본은 지난 23일 경기 가평군 천정궁 등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이른바 통일교 관련 시설 7곳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정교유착 수사의 외연을 넓혔다. 통일교와 신천지를 동시에 겨냥한 이번 수사는 한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문제로 지적돼 온 종교 권력과 정치 권력의 밀착 구조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28일 예정된 통일교 정교유착 의혹 관련 법원의 첫 판단은 향후 수사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법원이 정치권과 종교 단체 간의 유착 가능성을 인정할 경우, 신천지를 둘러싼 선거 개입 의혹 수사 역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의 발언 논란을 넘어,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과정이 특정 종교 집단의 조직 논리에 의해 왜곡될 수 있었는지를 묻는 중대한 사안으로 번지고 있다. 정치적 중립을 넘어선 종교 권력의 개입 의혹이 어디까지 사실로 확인될지, 그리고 그 책임이 어디까지 확장될지에 정치권과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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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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